사신 우두머리가 탄 '정사기선' 재현 선박, 사행길 따라 14일 항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맞아 "조선통신사 역사·의미 계승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과거 한·일 교류의 상징이었던 조선통신사선을 재현한 선박이 뱃길을 따라 261년 만에 오사카에 닿았다. 11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운항하는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은 이날 오후 오사카항에 입항했다.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출항한 지 약 13일 만이다. 통신사선은 부산을 떠나 쓰시마(對馬·대마도), 이키, 아이노시마, 시모노세키, 구레, 후쿠야마 등을 거쳤으며 최종 목적지인 오사카에 도착했다. 조선통신사선이 과거 뱃길을 따라 오사카에 온 건 1763∼1764년에 있었던 제11차 사행(使行·사신 행차를 의미) 이후 약 261년 만이라고 연구소는 전했다. 연구소가 있는 목포에서 출발해 부산을 거쳐 오사카까지 왕복 약 2천㎞ 여정이다. 항해를 이끈 홍순재 국립해양유산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중간중간 파고가 높고, 바람도 거세게 불어 여정이 쉽지 않았으나 모두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홍 연구사는 "기항하는 곳마다 따스한 환대를 받았다"며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은 과거의 외교를 오늘의 평화로, 문화로, 신뢰로 되살리기 위한 실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 이후 들어선 일본 에도(江戶) 막부 때인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조선에서 일본으로 12차례 파견된 외교 사절단을 일컫는다. 사절단은 정사(正使·사신의 우두머리)와 부사, 종사관을 비롯해 의원, 역관, 약사 등 450∼500명으로 구성됐다. 총 6척의 배가 움직이는 대규모 행렬이었다. 당시 한양을 출발한 통신사 행렬은 부산에서 오사카까지는 바닷길로 이동했고 이후 일본 다이묘(大名·각 지방을 다스리는 영주)가 제공한 배를 타고 요도우라에 상륙했다. 쇼군(將軍·막부 우두머리)이 있던 에도(江戶·도
05-11 15:17그리어 대표 15∼16일 제주 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방한 美, 소고기 월령·구글지도 등 구체적 요구 제시 여부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미 양국이 관세 문제를 비롯한 통상 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의 무역·통상정책을 총괄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오는 15∼16일 한국을 찾는다. 그리어 대표의 방한 기간 한미 고위급 통상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 한미 통상 협의가 진전되고 협의 윤곽이 드러나는 분수령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통상 당국에 따르면 그리어 대표는 이달 15∼16일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2+2' 고위급 통상 협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그리어 대표의 이달 방한 계획을 소개한 바 있다. 제주 통상장관회의는 오는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통상 관련 의제를 조율하고 원활한 무역을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리어 대표는 회의 기간 제주에 머무르며 APEC 관련 일정을 소화하고, 주요국 통상장관들과도 양자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미 통상 고위급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정부는 한미 간 '2+2' 협의 직후 브리핑에서 5월 그리어 대표의 방한 소식을 전하면서 이를 계기로 고위급 통상 중간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달 26일 방미 귀국길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USTR과 중간 점검 회의는 제가 갈 가능성도 꽤 많다"고 밝혔다. APEC 통상장관회의의 한국 측 대표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지만, 그리어 대표 방한에 맞춰 안 장관이 직접 제주로 내려가 고위급 통상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현재 한미 통상 당국은 '2+2' 협의에서 정한 7월 8일을 협상 시한으로 두고 '패
05-11 06:00서산 부석사서 봉송법회…12일 대마도 도착해 박물관 보관 전망 "한일관계 발전과 문화재 환수 초석 되기를" (서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10일 오전 충남 서산 부석사 설법전에 만해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이 울려 퍼졌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동안 설법전에서는 왜구에게 약탈당한 지 647년 만에 고향에 온 고려시대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을 일본으로 떠나보내는 봉송법회가 진행됐다. 법회에서 조계종 사회부장 진경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님의 침묵을 암송하며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을 떠나보내며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는 신도들을 보니 숙연해진다"며 "하지만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한일관계에 있어 맺혀 있던 불편한 부분들이 원만하게 풀리고 더 발전할 수 있다면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인 주경 스님과 수덕사 주지 도신 스님도 "보살님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함께하실 것이고, 언젠가 뜻이 이뤄질 시기가 도래한다면 다시 모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일 간 팽팽했던 긴장관계를 우호관계로 전환할 계기와 문화유산 환수·보전의 초석이 마련됐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법회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신도들은 눈물을 훔쳤고, 김용주 신도회장은 발원문을 통해 "이곳에 모인 우리는 보살님의 슬픔을 걷어버리고, 환한 미소를 되찾아 드리고자 다짐한다"며 "보살님의 환지본처를 위해 지극한 마음과 굳센 신심으로 원력 세워 발원한다"고 강조했다. 봉송법회 후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은 비공개 감정과 포장을 거쳐 문화재 특수운송차량에 실려 비와 안개에 휩싸인 부석사를 떠났다. 2012년 10월 절도범들이 일본 대마도 간논지(觀音寺)에서 훔쳐 국내로 몰래 들여온 지 12년 7개월 만, 올해 1월 24일 친견법회를 위해 부석사에 도착한 지 106일 만이다. 부석사 주지 원우 스님은 "약탈문화재나 본래 있
05-10 13:07'한한령' 이후 9년 만의 콘서트로 관심…"변경된 일정 논의중"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이달 말 중국 푸저우(福州)에서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던 K팝 그룹 이펙스가 돌연 콘서트를 연기했다. 10일 가요계에 따르면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전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5월 31일 푸저우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공연이 현지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연기됐다"고 밝혔다. 멤버 전원이 한국인으로 이루어진 8인조 보이그룹 이펙스는 오는 31일 푸저우에서 단독 공연 '청춘결핍 인 푸저우'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들의 공연은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이후 약 9년 만에 성사된 K팝 그룹의 콘서트로 주목받았다. 이펙스가 중국 SNS 웨이보의 연예 카테고리 실시간 검색 순위 7위에 오르는 등 현지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예정된 일정을 약 3주 앞두고 콘서트가 돌연 연기되면서 최종 성사 여부가 현재로서는 불투명해졌다. 소속사는 공연이 연기된 이유와 관련해 별도의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C9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변경된 공연 일정과 장소를 논의 중이며 확정하는 대로 다시 공지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요계에서는 앞서 최근 한국 국적 3인조 힙합 그룹 호미들이 중국에서 공연을 개최하고,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팬미팅을 개최하면서 한한령이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흘러나왔다. 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2016년께부터 한국 음악·드라마·영화 등을 제한하는 '비공식적 보복 조치'인 한한령을 적용해왔다. [email protected]
05-10 10:06철로 떨어진 일본인 취객 구하려다 희생…양국 간 반감 누그러뜨려 20년 넘었지만 여전히 한일 사이에서 가교 구실 [※ 편집자 주 = 올해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았습니다. 부산은 한일 관계의 굴곡진 역사를 가장 가까이서 목격해온 도시입니다. 부산항 개항을 비롯해 일제강점기, 해방과 분단, 산업화를 거치며 쌓아온 교류의 흔적이 지역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부산에 남겨진 흔적을 따라가며 한일 관계의 과거를 되짚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고민하는 기획 기사를 10회에 걸쳐 매주 한 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저는 최대한 인생을 즐기며 살고 싶습니다. 일을 해도, 공부를 해도 즐겁게 하고…언제든지 뒤돌아섰을 때 후회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그런 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의인으로 기억되는 고(故) 이수현 씨는 생전 개인 홈페이지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2001년 1월 26일 도쿄 신주쿠 소재 JR신오쿠보역. 당시 전차를 기다리던 한국인 유학생 이씨는 오후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부산 출신인 그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휴학하고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동료와 함께 플랫폼에서 술을 마시던 한 승객이 발이 미끄러져 철로에 떨어진 것을 목격했다. 이씨는 다른 일본인과 함께 철로로 뛰어내려 취객을 구하려 했으나 마침 진입하던 전동차를 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 플랫폼 밑에는 몸을 움츠릴 경우 피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도 있었으나, 승객을 구하기 위해 최후까지 버텼던 이씨는 끝내 숨지고 말았다. 이씨의 소식이 알려지자 당시 일본 언론과 국민들은 그의 용기 있는 행동에 큰 감명을 받았다. 일본 신문은 '개인적 성향의 일본인들이 상실했던 진정한 용기를 보여 준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씨의 살신성인을 '정의감, 철로 위에 지다', '용기 있는 행
05-10 08:00(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외교부는 9일 2025년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국민대표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FEALAC은 동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간 상호 이해 증진을 목표로 1999년 출범한 지역 간 협의체로 총 36개 회원국으로 구성된다. 올해 제7기를 맞은 FEALAC 국민대표단은 동아시아와 중남미 간 청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다국적 청년 서포터즈 사업이다. 이번에 한국을 비롯해 국내 거주하는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볼리비아,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FEALAC 9개 회원국 출신 청년 24명이 '7기 국민대표단'으로 선발됐다. 이주일 외교부 중남미국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 다양한 FEALAC 차원의 행사가 예정된 만큼 FEALAC 국민대표단이 민간외교관으로서 동아시아와 중남미 간 협력 강화 및 FEALAC 활성화에 적극 기여해줄 달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05-09 16:45(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정부가 2025년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한국주간' 기간 한국인 사건사고 예방과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1∼18일 오사카 현지에 외교부·경찰청·소방청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파견한다. 외교부는 9일 윤주석 영사안전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 발대식을 개최하고, 현지 활동계획을 점검했다. 윤 국장은 발대식에서 신속대응팀원들에게 대형 국제행사인 오사카 엑스포에 참여하는 한국인 방문객을 위해 현지에서 필요한 영사조력을 신속하게 제공하고,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사카 엑스포에서는 '한국주간(5월 13∼17일)'에 '한국의 날(5월13일)' 공식행사와 K-pop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고, 해당 기간 한국인 관광객 방문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신속대응팀은 현지에서 ▲ 우리 국민 사건·사고 예방활동 ▲ 위난 상황 발생 시 영사조력 ▲ 엑스포 조직위 치안 ▲ 의료 관계자와의 협력관계 구축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행사장과 주변 주요 관광지에서 안전점검과 안전여행 홍보활동도 진행한다. [email protected]
05-09 16:11'험지' 경북 방문…"경주 APEC 준비 잘 챙기라고 국회에 말해뒀다" (서울·경주=연합뉴스) 임형섭 홍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9일 "한국과 일본은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 온 중요한 파트너"라며 "양국의 협력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주최한 '성숙한 한일관계를 향한 대일외교 과제' 토론회에 보낸 서면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일본은 한국의 4대 교역국이자, 양국의 안보 협력은 동북아 평화와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어 온 한미일 안보 동맹의 기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지정학적 질서의 대전환기에 서 있다. 치밀하고 섬세한 외교적 해법으로 양국 간 우호 관계를 강화해 국익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후보는 "양국 앞에는 여전히 과거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복합적인 과제가 남아있다"며 "특히 과거사 문제는 미래 지향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협력을 통한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가 동반될 때 한일관계는 더욱 성숙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경북 지역을 돌며 유권자를 만나는 '골목골목 경청 투어'를 진행했다. 첫 방문지로 경주를 찾은 이 후보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잘 돼야 한다"며 "이를 계기로 경주가 지방 도시로서 소멸 위기를 겪는 곳이 아닌, 천년고도의 찬란한 문화가 세계적으로 꽃 피는 대단한 도시로 우뚝 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APEC 준비가 부실하다는 소문이 있던데, 국회 차원에서 잘 챙기라고 얘기를 해 놨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문화도 민주주의도 앞서는 일류 국가"라며 "총칼을 들고 친위 쿠데타 군정을 시도하는 것을 보고
05-09 11:09미 상품 확대 지렛대로 자동차·철강 '관세조정' 가능성 보여줘 '적자국' 한·중·일·EU 등엔 더 높은 요구 가능성…"대선 전 절대 타결 안 해" 한미 실무협상 중…내주 USTR 대표 방문 즈음 美 요구 구체화할 듯 (세종·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김동규 기자 = 자국에 유리한 새 무역 질서 형성을 위해 관세를 무기로 무차별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 첫 무역 합의를 이뤘다. 영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관심사인 미국 상품 구매 확대를 핵심 지렛대로 삼아 자동차, 철강 등 관세를 '조정'하는 게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 한국에도 시사점을 준다는 평가다. 다만 영국은 미국의 무역수지 흑자국이란 점에서 미국의 주요 무역 적자국들과는 협상 출발선이 달랐다는 지적이 많다. 미국이 핵심 무역 적자국인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에는 영국보다 높은 수준의 요구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영국과 가장 먼저 무역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핵심은 영국이 소고기, 에탄올,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촉진하는 노력을 하기로 한 대신 미국이 영국산 제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낮춘다는 내용이다. 영국은 100억달러 규모의 미국 보잉 항공기도 구매키로 했다. 기존 25%의 자동차 품목 관세의 경우 영국산에는 연간 10만대까지 10%로 낮춰 적용한다. 25%의 철강·알루미늄 품목 관세도 영국산에는 적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다만 지난달부터 부과 중인 10%의 국가 기본관세는 유지된다. 정리해보면, 영국이 트럼프 신정부 들어 새롭게 부과된 각종 관세를 모두 없애지는 못했지만 미국산 구매 확대라는 '전리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고 자동차, 철강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대우를 받는 수준의 절충적 합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주고받기식 '거래'를 통해 미국이 새로
05-09 10:39(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 등이 포함된 도쿄의 국립 영토주권전시관을 재개관하자 일본의 도발에 단호히 대처하는 동시에 독도 홍보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 교수는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전시관을 방문해 달라진 전시 시설들을 확인하고 관계자와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독도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인 '북방영토' 등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이 전시관은 2018년 개관했고 2020년 확장 이전했다. 이후 체험시설 등을 포함한 리모델링 공사 후 지난달 18일 다시 문을 열었다. 서 교수는 "첫 번째 바뀐 점은 외국인에게 영문으로 제작한 안내서 '일본의 영토와 영해'를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재개관 후 하루 평균 100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외국인 방문객도 늘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바뀐 점은 이전까지 패널 설치물 위주의 전시였다면 새 전시관은 몰입형 시어터와 애니메이션 영상 시설을 갖췄다는 것"이라며 "초중고 학생들의 견학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인데 방문 당일에도 어린 학생들이 꽤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세 번째 바뀐 점은 강치 활용 전시가 강화됐다는 것"이라며 "강치 박제 전시물, 일본 어민이 '강치잡이'하는 애니메이션 장면, 강치 캐릭터화 등 곳곳에 강치를 도배해 '과거 일본이 독도에서 어업을 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말이지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일본 정부는 이 전시관을 통해 독도에 관한 거짓 역사와 정보를 자국민들에게 버젓이 세뇌 교육을 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독도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며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전 세계 독도 홍보를 더 강화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05-09 08:11대선前 美정부측과 이례적 회동…'李 당선시 한국 기조변화 우려' 불식 "美 상호관세 유예 7월초 종료되나 협상시간 더 필요하다고 밝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외교·안보·통상 분야 참모인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과 전격 회동했다. 김 전 차장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이날 백악관에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정정당의 대선 후보 측 핵심 관계자가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을 방문해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김 전 차장은 이날 백악관 방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하고, 가급적 강화 및 업그레이드해야 하며, 한미일 간의 협력 관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재명 후보의 입장임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김 전 차장은 "개인적으로 쓰는 표현인데, 현 상황에서 한일은 일본의 조슈번과 사쓰마번이 (에도 막부 타도를 위해) 협력했던 수준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차장이 언급한 조슈번(長州藩·지금의 야마구치현)과 사쓰마번(薩摩藩·지금의 가고시마현)의 협력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두 세력이 에도 막부 타도를 위해 1866년 맺은 이른바 '삿초동맹'을 말한다. 과거사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할 수 없는 한일도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따른 안보지형 변화 앞에서 전략적 필요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는 소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미국 정부 측에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강조한 것은 이재명 후보의 동맹관과 안보관에 대한 미국 측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국 조야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직전까지 야당
05-09 04:00(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외교부는 8일 태국 방콕에서 '동남아지역 해외안전담당 영사회의'를 열고 동남아 지역에 체류하거나 방문하는 한국인의 안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외교부와 경찰청 관계관 및 태국·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지역 13개 공관 해외안전담당 영사들이 참석해 캄보디아 등에서 발생하는 한국인 취업사기 피해 예방 대책, 필리핀 내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 피해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강민구 재외국민보호과장은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는 각종 사건·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인 만큼 사건·사고 발생시 본부와 재외공관 간 유기적 협조 아래 영사조력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필리핀 지역에서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는 만큼 공관 홈페이지와 비상연락망을 통해 안전공지를 실시하고, 필리핀 관계당국 등과의 협조를 통해 보다 실질적인 안전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05-08 18:01(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8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조선시대 통신사(通信使) 특별전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을 관람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6월 2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는 한국과 일본 양국 박물관의 협력으로 조선통신사 관련 유물 128점이 선보였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비롯해 일본 지정문화재, 한국 지정문화유산 등으로 구성됐다. 조 장관은 전시 관람 후 "조선통신사는 양국 간 신뢰와 평화 우호의 상징"이라며 "외교 교류를 넘어 민간 교류까지 확대된 조선통신사의 역사는 한일 양국의 지금은 물론 미래에도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05-08 17:56(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한미일 3국은 8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와 관련해 평가를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미일은 북핵 부대표급 유선 협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규탄했다. 또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8시 10분부터 9시 20분까지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다양한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최대 약 8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05-08 14:36동아태국 고위관리 "미국 불법 입국·체류하거나 비자규정 어기지 말라"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션 오닐 미국 국무부 동아태국 고위 관리는 8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초부터 강하게 추진해온 불법 체류자 대응과 관련해 "국내는 물론 외교 정책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오닐 고위 관리는 이날 아태 지역 기자단 대상으로 진행한 화상 브리핑에서 이같이 설명하며 "미국에 불법으로 오거나 불법 체류하지 말고 비자 규정을 어기지 말라. 어기면 구금되고 추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외교 관계, 경제 관계, 문화 관계에서 할 수 있는 좋은 일이 안 그래도 많은데,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이 인도 태평양의 어떤 나라와 가장 큰 문제가 되고 그게 다른 기회를 망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미국 국경을 더 안전하게 만들고 싶다"며 "인도·태평양 전역에 있는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한 미국대사관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법 체류, 비자규정 위반 등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자주 내놓고 있다. 오닐 고위 관리는 관광 비자를 소지했으면서도 일을 하는 경우를 비자 규정 위반 예시로 들며 "비자 규정을 위반하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외교는 채찍만 있고 당근은 없다'는 지적에는 "미국은 동맹, 파트너, 인도·태평양 국가들과 경제적 관여, 문화 교류, 초국가 범죄 퇴치, 인도·태평양 안보 보장 등 여러 일을 계속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행정부가 인도 태평양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잘못된 이야기를 퍼뜨리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실제로는 그와 정반대"라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불법 체류자의 자진 출국 보상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5일 스스로 고향으로 돌아가는 불법 체류자에게 항공권과 함께 1천달러를 지원하는 정책
05-08 11:54"APEC 정상회의 통해 경주 10대 관광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3월 경북 지역에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와 관련해 "재창조 수준의 개선 복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단순 복구를 넘어 (피해 지역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올해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에도 여념이 없는 이 지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경주를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며 숙박과 교통 등 인프라 보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인터뷰 내내 산불 피해 복구 및 APEC 개최 과정에서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이 지사와 일문일답. -- APEC 정상회의는 어디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나. ▲ 1천500년 전에 이미 세계 4대 도시였던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 특히 한류를 더욱 빛나도록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경제 측면에서 한국의 발전상을 보여줘야 한다. 전자산업의 구미와 기계산업의 창원을 한 시간 내 갈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원자력관'도 만들어 원자력 수출 계기도 만들고자 한다. -- 경주는 문화의 도시다. 어떤 부분을 세계에 보여줄 생각인가. ▲ 행사를 통해 경주를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석굴암, 불국사, 동궁과 월지, 첨성대가 모두 세계문화유산이다. 특히 만찬장이 경주박물관인데 각국 정상이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쳐볼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종소리를 들으면 놀랄 것이다. -- 국제사회가 분열의 시대를 맞이했는데 주요국 정상의 참석이 소통의 계기가 되리라는 기대감도 있다. ▲ 정상회의에 미국, 일본, 중국,
05-08 07:00연합뉴스와 인터뷰…"한류 더욱 빛내는 계기로 만들어야" "산불 피해 지역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관광이 기부"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미·일·중·러 4강 정상들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주변 인사들의 언급을 보면 APEC 참석에 대해 긍정적 입장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사는 APEC 정상회의 계기에 북미 간 '경주 빅딜' 추진을 미국 측에 요청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협상이 성공하면 한반도 평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의 역사, 문화, 경제를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정상회의를 한류를 더욱 빛나게 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미의 전자산업, 창원의 기계산업,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중심으로 하는 원자력 역량 등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찬장이 경주박물관인데 각국 정상들이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쳐볼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종소리를 들으면 놀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주는 이미 APEC 교육장관회의와 G20 재무장관회의 등 대형 국제 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있지만, 각국 정상이 묵을 숙소가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 지사는 "최고급 객실(PRS)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원래 있던 16개에 지금 9개를 더 준비하고 있고, '준 PRS'도
05-08 07:00(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외교부는 7일 카슈미르 총기 테러의 여파로 갈등이 격화한 인도와 파키스탄이 무력 충돌한 데 대해 "역내 긴장 완화와 평화 회복을 위해 양측이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금번 테러 이후 (해당)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어 "정부는 관련 정세를 예의 주시하는 한편, 우리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서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논의에 적극 참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2일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치는 총기 테러가 발생한 뒤 '사실상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은 격한 갈등을 빚어왔다. 7일(현지시간) 새벽에는 인도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9곳을 공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고, 이에 파키스탄군은 공격으로 민간인 26명이 사망했다며 작전이 '전쟁 행위'라고 비난했다. [email protected]
05-07 19:25우크라전 등 고려 불참에 무게…미국 등 우방국 참석여부 보고 최종 결정할듯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정부가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전승절 행사의 참석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하고 있다. 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주러 한국대사관은 이날 전승절 초청 내용을 담은 러시아 측 공한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모든 외교공관 대표가 열병식 초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부터 비우호국에는 전승절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는데,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 행사인 만큼 의미를 부여해 전체 외교단을 초청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도훈 주러 대사의 전승절 행사 참석 여부와 관련해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불참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현재진행형이고 대러 제재가 지속되는 상황인 데다 북한에 파병 대가로 군사 기술을 지원하는 등 우리 안보에도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 참석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고 여전히 관리 필요성이 있는 한러관계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린 트레이시 주러 미국대사의 참석 여부는 아직 모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외교 소식통은 "참석 여부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외교단 행사인데 참석 여부를 두고 확대해석해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2005년 60주년 전승절 행사에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초청에 응했고, 2015년 70주년 행사 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초청받았지만 불참하고 대신 새누리당 윤상현(정무특보) 의원을 특사로 파견한 바 있다. 2020년 75주년 행사 때도 정상 초청을 받긴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불참했다. [email protected]
05-07 18:00KIDD 회의서 NCG 계속 운영 합의…올해 6∼8월 중 개최될 듯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한국과 미국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제26차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함정 MRO(보수·수리·정비) 및 건조는 물론 군용 항공기 MRO 협력 추진에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 측은 이번 KIDD 회의에서 함정 MRO는 물론 함정 건조 분야에서도 협력하자고 제안했고, 미국 측은 이런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 측은 함정 MRO 및 건조 분야에서 한국 조선업체의 역량과 기술, 의지 등이 충분하며, 이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미국 측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는 또한 전투기와 수송기 등 군용 항공기 MRO 협력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KIDD는 한미 간 안보 협의를 위해 2011년부터 열린 고위급 회의체로, 매년 1∼2차례 한미가 번갈아 개최해왔다. 지난 1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번 KIDD 회의에는 한국 국방부의 조창래 국방정책실장과 미국 국방부의 존 노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대행, 앤드류 윈터니츠 동아시아부차관보 대행 등 양국 국방 및 외교 분야 주요 당국자들이 참석했다. 한미는 '북한의 완전화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북·러 군사협력이 한반도 및 역내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한미 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NCG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동맹 협력을 지속해서 모색하기로 이번 KIDD 회의에서 합의했다"며 "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NCG는 올해 6∼8월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해서는 한국 측이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능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05-07 10:08조현동 주미대사, 韓정부 대표해 최고 등급 수교훈장 광화장 전수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조현동 주미대사는 6일(현지시간) 한국 정부를 대표해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 미국대사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전수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전수식에서 골드버그 전 대사가 2022년 7월 부임한 뒤 약 2년 6개월 동안 한미동맹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이자, 35년 경력의 외교 베테랑으로서 한미관계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고 주미대사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광화장은 수교훈장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그간 한미 관계에 큰 공헌을 해 온 저명 인사들에게 수여됐다. 이에 골드버그 전 대사는 답사를 통해 "훈장을 받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주한 미 대사로 재임하는 동안 한미 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미일 3자 협력의 틀 안에서 이룬 모든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곳곳을 여행하며 풍부한 전통과 현대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한국과 우정을 다질 수 있었던 점을 각별하게 여긴다며 한국에서 미국을 대표해 근무한 시간이 자신의 오랜 경력의 정점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버그 전 대사는 재임 기간 6차례의 한미 정상회담과 5차례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지원하는 등 한미동맹의 특별한 순간마다 크게 기여해왔다는 게 주미대사관의 설명이다. 미국의 외교관 중에서도 그 숫자가 많지 않은 최고위급 경력 대사(career ambassador) 출신인 그는 주한대사를 마지막으로 외교관직에서 은퇴했다. 한국 근무 이전에는 콜롬비아·필리핀·볼리비아 대사를 지냈고, 미 국무부에서 대북제재이행조정관(2009∼2010년), 정보조사국 차관보(2010∼2013년) 등을 역임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스 베일리 대북특별부대표 등 국무부 당국자들과 스콧 스나이더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등도 참석했다. [email protected]
05-07 05:15"동맹이자 FTA체결국이라는 차별성 고려되게 역할해달라"…루비오 "적극 협력" 국무부 "한미 공통의 경제·안보 목표 중심으로 동맹 현대화 진전 합의" (서울·워싱턴=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김동현 특파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6일 저녁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를 하고 한미동맹 발전 방안 및 경제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미국이 한국의 정치적 전환기 동안 흔들림 없는 지지를 발신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내달 3일 대통령 선거 직후 조속한 한미 정상 통화 성사 등을 위해 루비오 장관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또 강력한 대북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최근 한미 통상당국 간 관세 협의가 상호 호혜적인(win-win)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그는 다만 한국 내 대선 정국 등을 감안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협의를 해나가자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와 관련, 한미 통상 협의 시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이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서 갖는 차별성이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루비오 장관의 관심과 역할을 당부했으며, 루비오 장관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으로서는 한미동맹을 중시하며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임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또 한미동맹은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확장억제 등 굳건한 한미 방위역량, 무역·투자 등 경제·기술 파트너십 등 3개의 축(pillar)을 바탕으로 강화되어 왔다면서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협력하자고 말했다. 국무부는 두 장관이 탄탄한 연합방위태세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기반을 둔 상호 안보의 강화를 통한 한국의 방어라는 한미동맹의 근본적인 임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 군사 역량의 모든 범위를 활용해 한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약속을
05-07 04:44"동맹국이자 FTA체결국이라는 차별성 고려되게 역할해달라"…루비오 "적극 협력"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6일 저녁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를 하고 한미동맹 발전 방안 및 경제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미국이 한국의 정치적 전환기 동안 흔들림 없는 지지를 발신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내달 3일 대통령 선거 직후 조속한 한미 정상 통화 성사 등을 위해 루비오 장관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또 강력한 대북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최근 한미 통상당국 간 관세 협의가 상호 호혜적인(win-win)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그는 다만 한국 내 대선 정국 등을 감안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협의를 해나가자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와 관련, 한미 통상 협의 시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이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서 갖는 차별성이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루비오 장관의 관심과 역할을 당부했으며, 루비오 장관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으로서는 한미동맹을 중시하며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임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또 한미동맹은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확장억제 등 굳건한 한미 방위역량, 무역·투자 등 경제·기술 파트너십 등 3개의 축(pillar)을 바탕으로 강화되어 왔다면서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번 통화는 경제 협력 등 현안 논의와 함께 양측이 각국의 상황 변화에 따른 소통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잇단 사퇴로 지난 2일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체제가 시작됐다. 미국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분야 최고위 참모였던 마
05-06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