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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산문화대상에 소설가 권여선·첼리스트 양성원·이태석 재단
    무산문화대상에 소설가 권여선·첼리스트 양성원·이태석 재단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재단법인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제2회 무산문화대상 문학 부문 수상자로 소설가 권여선(60)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재단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응시하면서도 연민과 공감의 끈을 놓지 않는 소설가 권여선 선생의 문학적 성취를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권여선은 1996년 장편 '푸르른 틈새'로 제2회 상상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처녀치마'(2004), '분홍 리본의 시절'(2007), '내 정원의 붉은 열매'(2010), '비자나무 숲'(2013), '안녕, 주정뱅이'(2016), '아직 멀었다는 말'(2020), '각각의 계절'(2023) 등 소설집과 '푸르른 틈새'(1996), '레가토'(2012), '토우의 집'(2014), '레몬'(2019) 등 장편을 출간했다. 예술 부문에서는 첼리스트 양성원(58)이, 사회문화 부문에서는 이태석 재단이 각각 수상자로 결정됐다. 재단은 양 첼리스트가 뛰어난 음악적 깊이를 선보이고 한국 문화예술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섰으며 음악을 통한 문화 교류와 예술적 영감을 대중에게 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파리 국립고등음악학교와 인디애나주립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오스트리아의 뮤직페라인, 파리의 살 플레옐, 뉴욕의 카네기홀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영국 로열아카데미오브뮤직(RAM) 초빙교수로 활동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태석 재단에 대해서는 "다양한 봉사 활동과 지원사업이 상생의 정신과 나눔의 고결한 의미를 전파하고 인도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으로 확대된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태석 재단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 선교사로 파견돼 구호·의료·봉사활동에 헌신하다 암으로 세상을 떠난 의사 이태석(1962∼2010) 신부의 유지를 이어 나가기 위해 2012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세계 각지에서

    05-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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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네상스 문학의 정점…대서사시 '광란의 오를란도' 결정판 출간
    르네상스 문학의 정점…대서사시 '광란의 오를란도' 결정판 출간

    유럽 기사 문학 계보 잇는 걸작…완역본 12년 만에 개정 출판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르네상스 문학의 정점으로 평가받으며 한때 유럽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이탈리아의 대서사시 '광란의 오를란도'(Orlando Furioso) 번역본이 절판된 지 12년 만에 재개정을 거쳐 독자들을 만난다. 출판사 휴머니스트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시인 루도비코 아리오스토(1474∼1533)가 집필한 '광란의 오를란도' 결정판(전 2권) 번역본을 출간한다. 최근 온라인 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 책은 이달 12일 출고될 예정이다. '광란의 오를란도'는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양 세력이 대립하는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기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사 문학'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주인공 오를란도는 유럽의 전설 속 기사단 '샤를마뉴의 12 기사' 우두머리다. 기사 문학의 시초인 11세기 말 프랑스의 서사시 '롤랑의 노래'(La Chanson de Roland) 주인공 롤랑과 동일 인물로, 오를란도는 롤랑의 이탈리아식 이름이다. 작가 루도비코 아리오스토는 마테오 마리아 보이아르도(1441∼1494)가 남긴 미완의 서사시 '사랑에 빠진 오를란도'(Orlando Innamorato)를 이어서 쓴다는 생각으로 '광란의 오를란도'를 집필했다고 한다. 이처럼 '광란의 오를란도'는 종전의 대표적 기사 문학 작품의 전통적 인물과 서사를 이어받지만, 동시에 기사 문학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인물이 서로 사랑에 빠지거나 연인을 따라 개종하는 등 인간적인 모습이 강조돼 있고, 일부 에피소드에서는 수도원의 세속화와 타락이 우스꽝스럽게 묘사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오를란도는 이슬람교 세력의 절세 미녀 안젤리카에게 반하지만, 안젤리카는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 이에 오를란도는 광기에 사로잡혀 날뛰다가 주변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제정신을 되찾는다. 이상적인 영웅상과 거리가 먼 기사들

    05-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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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선란 소설 '천 개의 파랑' 영화로 제작…워너브라더스와 계약
    천선란 소설 '천 개의 파랑' 영화로 제작…워너브라더스와 계약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소설가 천선란의 장편 SF '천 개의 파랑'이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된다. 동아시아 출판사의 문학 브랜드 허블은 10일 "'천 개의 파랑'이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Warner Bros. Pictures)와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다"며 "글로벌 스크린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는 '해리 포터' 시리즈와 '듄' 시리즈 등 인기 영화를 제작해온 글로벌 스튜디오다. 구체적인 판권 계약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영화화 대가로 6억∼7억원가량을 지급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블은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가 '천 개의 파랑'을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하며 셀린 송, 그레타 거윅, 알폰소 쿠아론 등 감독과 각본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2020년 출간된 '천 개의 파랑'은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인간형 로봇이 보편화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로봇 기수 '콜리'와 연골이 닳아 안락사를 앞둔 말 '투데이'의 이야기다. 이 작품은 작년 국립극단과 서울예술단을 통해 각각 연극과 창작 가무극으로 제작돼 무대에 올랐다. 창작 가무극은 호응에 힘입어 올해 재공연됐다. [email protected]

    05-1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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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 이신조 신작 소설집 '너의 계절, 나의 날씨'
    [신간] 이신조 신작 소설집 '너의 계절, 나의 날씨'

    컴퍼트 우먼·외계인이 인류를 멸망시킨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 너의 계절, 나의 날씨 = 이신조 지음. 삶의 다채로움을 폭넓게 탐구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신조(51)의 다섯 번째 소설집이다. 순서상 가장 앞에 배치된 단편 '봄밤의 번개와 질소'는 경칩을 하루 앞두고 화가인 화자가 아내에게서 "전 남편의 제사를 지내야겠다"는 말을 듣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아내는 전 남편과 4년 전 사별했고, 몇 달 전 화자와 재혼했다. 화자가 복잡한 심경을 느끼던 중 친한 선배인 T와 만나게 되는데, 마침 비가 내리자 T는 번개가 대기의 질소를 땅으로 환원시켜 토양을 비옥하게 해준다고 설명한다. 화자는 봄밤의 번개처럼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사건에서 모든 관계가 비롯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처럼 책에 수록된 일곱 편의 단편은 날씨와 계절이라는 일상적인 소재에 빗대 인간 존재와 관계에 대해 생각한다. 눈부시게 맑은 5월의 한강을 따라 걸으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벌어진 불행한 일들을 떠올리는 이야기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 추운 겨울 길 위에서 태어난 고양이와 13년 만에 이별한 슬픔을 그린 '펫로스, 겨울 편지' 등이다. 문학동네. 320쪽. ▲ 컴퍼트 우먼 = 노라 옥자 켈러 지음, 김지은·전유진 옮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린 한국계 미국인 작가 노라 옥자 켈러(60)의 장편소설이다. 1997년 미국에서 'Comfort Women'이란 제목으로 발표된 이 작품은 같은 해 국내에 '종군위안부'(밀알)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판됐다가 이번에 새로운 번역을 거쳐 다른 제목으로 출간됐다. 주인공 '아키코'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탈출해 미국인과 결혼한 뒤로도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아키코가 세상을 떠난 뒤 딸 '베카'는 엄마의 삶과 고통을 추적하며 차츰 아픔을 이해하게 된다. 이 소설은 1990년대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일제의 위안부 강제 동원

    05-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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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 가짜 허기에서 탈출하라…저드슨 브루어의 '식탐해방'
    [신간] 가짜 허기에서 탈출하라…저드슨 브루어의 '식탐해방'

    우리 아이가 진짜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런 캠퍼스 투어는 처음이야!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 식탐해방 = 저드슨 브루어 지음. 김보은 옮김. 세계적인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식탐은 약한 의지력 탓이 아니라 '뇌에 고착화된 습관 회로'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식탐을 이겨내기 위해선 '억제'나 '통제'가 아니라, 뇌가 움직이는 방식을 이해하고 식습관 회로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식습관을 바꾸는 과정을 3단계로 나눠 정리한 '21일 계획'을 독자에게 제안한다. 첫날부터 5일째까지는 습관적인 식사 패턴과 식습관 회로를 도식화해 분석한다. 이 단계에서는 먹고 싶은 욕망이 '진짜 허기' 때문인지 음식에 대한 갈망 때문인지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6일째부터 16일째까지는 오래된 식습관 회로를 끊어내는 훈련을 한다. 저자는 음식에 대한 갈망이 생기면 갈망 그 자체를 수용하고 달래는 이른바 '레인'(RAIN) 훈련법을 소개한다. 마지막 17∼21일째에는 먹는 행위보다 보상 가치가 더 높은 행동을 찾아 새로운 식습관을 설정해야 한다. 저자는 음식에 대한 갈망을 주변 인물과 사물에 대한 호기심을 통해 제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푸른숲. 380쪽. ▲ 우리 아이가 진짜로 생각하고 있는 것 = 사와 지음. 김효진 옮김. 일본의 소아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아이의 캔버스를 부모의 색으로 칠하지마라'로 조언한다. 자녀의 마음을 마음대로 재단하지 말고, 아이의 행동 뒤에 숨어 있는 '진짜 감정'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저자의 실제 상담 사례 50가지를 토대로 아이의 말과 행동을 통해 불안, 질투, 외로움, 자존감 결핍 등 다양한 감정을 들여다본다. 각 사례 뒤에는 저자의 핵심 조언인 '닥터 사와의 한마디'가 정리돼 있어 독자가 자신의 양육 태도를 점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저자는 특히 '괜찮다'고 위로하기보다는 '그래서 불안했구나'라고 공감해 주는 태도가 중요

    05-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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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라면 자식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사회적 미신이죠"
    "부모라면 자식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사회적 미신이죠"

    대만 작가 위첸이 쓴 신간 '세상에 나쁜 부모는 있다' "좋은 부모가 되려면 의식적인 노력 필요"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우리 아이는 겨우 13살밖에 안 됐다고요." 살인 혐의로 아들을 붙잡아 가는 경찰을 향해 아버지는 항변한다. 그러나 경찰서에서 경찰이 내민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자 그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그리고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옆자리에 앉아 있는 아들을 바라본다. 사건이 발생한 지 13개월이 흐른 후 소년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결국 '우리가 그렇게 키웠다'고 말하며 오열한다. 극악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아들은 아들이니까. 소년원에 갇혀서도 생일날에 '생일 축하해요, 아빠'라고 전화해주는 살뜰한 아들이니까.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영국 드라마 '소년의 시간'(Adolescence) 얘기다. 인셀(Involuntary Celibate·비자발적 독신주의자) 문제를 정조준한 이 드라마에서 소년은 극단적인 분노에 휩싸이고, 그런 자식을 보며 부모는 힘겨워한다. 이런 부모는 '소년의 시간'에만 나오는 건 아니다. 틸다 스윈턴 주연의 '케빈에 대하여'(2011),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악의 교전'(2012)과 같은 영화에서도 악한 인간으로 태어난 아이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부모가 등장한다. 부모는 지극한 사랑으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이는 극악한 범죄를 일삼는다. 부모는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무너져 내린다. 그러나 세상에는 '나쁜 아이'만 있는 건 아니다. '나쁜 부모'도 있다.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도 있지만 그럴 생각도 없고 그렇게 할 의지와 능력도 없는 부모도 엄연히 존재한다. 마치 드라마 '더 글로리'에 나왔던 동은(송혜교 분)을 끝까지 학대했던 동은 엄마 미희(박지아)처럼 말이다. 대만 작가 위첸은 "부모라면 자기 자식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말은 '미신' 혹은 '신앙'이라고 신간 '나쁜 부모는 있다'(북바이북)에서 주장한다. 책에 따르면 아

    05-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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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율곡연구원, 율곡 저작집 '율곡전서' 새롭게 완역한다
    율곡연구원, 율곡 저작집 '율곡전서' 새롭게 완역한다

    '정본 율곡전서'를 원본으로 번역…3년간 21책으로 간행 예정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율곡 이이(李珥·1536∼1584)의 문집인 '율곡전서'(栗谷全書)가 새롭게 완역된다. 번역 작업은 율곡연구원이 한국고전번역원 지원을 받아 1차로 3년간 진행한다. 지금까지 나온 율곡전서 국역본은 '국역 율곡집' 제목으로 1968년 민족문화추진위원회(현 한국고전번역원)에서 펴낸 것과 '국역 율곡전서' 제목으로 1984년∼1988년에 걸쳐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펴낸 것이 대표적이다. 율곡연구원은 둘 다 원문과 번역, 각주 등에서 오류가 발견되고 고어투와 비문(非文) 등이 많아 가독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율곡연구원은 명실상부한 '율곡 저작집'의 면모를 갖췄다고 평가받는 '정본 율곡전서'를 원본으로 해 완역을 진행한다. 정본 율곡전서는 한문 원문 기준 약 115만7천798자, 이는 기존의 율곡전서 분량 79만8천285자를 45%를 상회하는 분량으로 명실상부한 '율곡전서'다. 이번 완역은 1차로 3년에 걸쳐 총 21책의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또한 번역팀은 향후 부록 등 추가로 진행될 작업의 분량을 계산해 최대 2년간 더 추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박원재 율곡연구원장은 10일 "정본 율곡전서 국역을 통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율곡학 연구 기반을 조성하고, 이를 지렛대 삼아 전통에만 머물지 않고 현실과 호흡하는 율곡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05-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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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 소설가 김영현 별세…향년 70세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 소설가 김영현 별세…향년 70세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소설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를 집필하고 실천문학사 대표를 지낸 김영현 작가가 9일 별세했다. 향년 70세. 1955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소설가, 시인, 출판인으로 활동했다. 대학 시절인 1975년 대학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닭'이 당선된 고인은 1984년 창비신작소설집에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작인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는 한반도의 분단과 좌우 갈등으로 인해 한 가정에서 벌어진 비극을 담은 작품이다. 고인은 이후로도 시대의 아픔에 억압받는 민중의 모습을 담은 소설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민족문학의 대표 작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단편집 '해남 가는 길',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장편소설 '풋사랑', '낯선 사람들', '폭설', 시집 '겨울바다', '남해엽서' 등을 펴냈다. 이 중 '낯선 사람들'은 "인간의 죄와 폭력 문제에 예리한 칼을 대고 힘든 싸움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와 함께 2007년 무영문학상을 받았다. 작품 활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출판사에서 일했던 고인은 진보 성향 출판사인 실천문학사의 편집장·편집위원·편집주간을 거쳐 1997∼2011년에는 이 회사 대표를 지냈다.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직도 맡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이다. [email protected]

    05-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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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저산업연구소, 레저백서 2025 발간…골프 산업 전망 등 수록
    레저산업연구소, 레저백서 2025 발간…골프 산업 전망 등 수록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국내 레저 산업 현황을 통계 위주로 집필한 레저백서 2025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25번째 발간된 484쪽 분량의 레저백서에는 리조트와 스키장, 콘도미니엄, 테마파크 등 국내 레저 산업 통계를 다뤘고 골프 산업에 관한 내용도 295쪽에 걸쳐 수록했다. 2022년에 나온 레저백서는 일본의 야노경제연구소에서 '한국골프산업백서 2022'라는 제목의 일본어판으로도 발간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05-0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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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 백날 지워봐라, 우리가 사라지나
    [신간] 백날 지워봐라, 우리가 사라지나

    문화는 유전자를 춤추게 한다·미국의 본심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백날 지워봐라, 우리가 사라지나 = 최나현·양소영·김세희 지음. 지난 10년간 여성운동의 궤적을 추적한 책이다. 여성 운동가인 저자들이 '청년 여성은 왜 광장에 나오는가?'를 화두로 2030 여성들을 찾아 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저자들은 만나서 들은 것을 가능한 한 풍성하게 기록하고 다듬어 인터뷰에 응한 한 명 한 명의 생애를 담아냈다. 각자의 자리에서 쏟아져 나온 그 이야기는 탄핵 광장의 경험이기도, 탄핵 이후 세계에 대한 비전이기도 하다. 책에 따르면 남태령과 탄핵 시위에서 앞장선 이삼십 대 여성들은 갑자기 튀어나온 존재가 아니었다. 그들은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에 분개하며 거대한 추모 물결을 일으켰고, 낙태죄 폐지를 위해 검은 옷을 입고 시위에 나섰으며, 불법 촬영물 편파 수사를 규탄하기 위해 혜화역에 집결했다. 그들은 그 과정에서 서로 도우며 함께 싸우는 법을 배우고 익혔다. "'2030 여성이 왜 광장에 나오는지'는 우리 '2030 여성'의 발화를 통해 온전해질 수 있다. '2030 여성'이 그려온 삶의 궤적과 경험 속에서 오롯이 이야기될 수 있다. 지난 10여년간 이들은 한국 사회에 페미니즘과 성평등을 강력히 요구하며 스스로 진지를 구축했다." 오월의봄. 312쪽. ▲ 문화는 유전자를 춤추게 한다 = 장수철 지음. 현대 진화론의 최전선인 '유전자·문화 공진화론'을 설명한 책. 연세대 교수이자 생물학자인 저자는 K컬처라는 친숙하며 동시대적인 문화 현상을 통해 진화의 역사와 인류의 속성을 파고든다. 저자는 BTS의 노래나 드라마 '오징어게임'처럼 어떤 문화예술이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선호된다면 거기에는 '생물학적' 이유, 즉 유전자 문제가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이른바 '문화 유전자 공진화론'이다. 문화 유전자 공진화론은 유전자의 영향으로 각 개인의 심리와 행동에 표현형(특징이나 성격)이 드러

    05-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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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강아동문학상에 백두현·안선희
    사강아동문학상에 백두현·안선희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제2회 사강아동문학상에 백두현(62)의 동시집 '엄마가 있지'와 안선희(65)의 장편동화 '꼬복바위의 비밀'이 선정됐다고 사강아동문학상 운영위원회가 9일 밝혔다. 백두현 시인은 2009년 등단해 동시집 '내 친구 상어', '엄마가 있지', 수필집 '삼백 리 성묫길', '이제 와 생각해보면', '설거지하는 남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집'을 펴냈다. 한국불교아동문학작가상, 중봉조헌문학상을 받았다. 안선희 작가는 2017년 등단해 '날 부르지 마!', '진돌이를 찾습니다', '입방구 인환이', '주사? 무섭지 않아요', '내 몸에 벌레가 산대요' 등의 동화를 펴냈다. 눈높이아동문학상, 천태문학상을 받았다. 사강아동문학상은 박상재 전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이 아동문학 발전을 위해 제정한 상으로 수상자에게는 상금 각 3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6월 21일 서울 동숭동 예술가의집에서 열린다. [email protected]

    05-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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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9~11일 '찾아가는 북버스킹' 행사…연중 20회 개최
    경기도, 9~11일 '찾아가는 북버스킹' 행사…연중 20회 개최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도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여주 한글시장 등 3곳에서 '찾아가는 북버스킹' 행사를 개최한다. 북버스킹 행사는 시장이나 공원 등 생활 속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도민들과 함께 책을 읽고 마음을 나누는 이동형 낭독 프로젝트다. 도는 이날 오후 2시 여주시 한글시장에서 가수 임영웅이 추천한 도서 '바디사운드' 낭독을 시작으로 행사 일정을 시작해 올해 안에 20차례 북버스킹 행사를 열 예정이다. 여주 현장에서는 여주대학교가 '100권의 책, 100개의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경기도 이동 북카페에 도서 100권을 기증한다. 10일 남양주시 삼패공원과 11일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는 가족 관객을 위한 그림책 '알사탕' 낭독 버스킹이 열린다. 행사는 전문 아나운서의 낭독 시범, 발음·표현 코칭을 포함해, 참여형 게임, 사연 공유, 짧은 명상 등 책을 매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박민경 경기도 도서관정책과장은 "도민이 책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북버스킹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분이 일상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05-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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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회 오영수문학상에 천운영 소설가 '등에 쓴 글자'
    제33회 오영수문학상에 천운영 소설가 '등에 쓴 글자'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매일신문사와 에쓰오일이 공동 주최하고 울산시가 후원하는 '제33회 오영수문학상'에 천운영 소설가의 '등에 쓴 글자'가 선정됐다. 오영수문학상운영위원회(공동위원장 이상문·강정원)는 전국 문예지, 소설문학 단체로부터 추천받은 작품(2024년 발표 단편소설) 중 예심과 본심(8편)을 거쳐 수상 작품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수상작 '등에 쓴 글자'는 '문장웹진' 2024년 8월호에 발표된 단편소설이다. 시상금은 3천만원이다. 이 작품은 문자 해독 능력을 잃고 새로운 감각으로 세상을 지각하게 된 엄마와 딸 이야기다. 홀로 엄마를 보살피는 딸은 치매를 의심하며 전전긍긍하지만, 원초적인 감각과 생활 리듬으로 살아가는 노모의 세상은 오히려 사랑스럽게 묘사되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누군가 등에 쓰고 있는 글자를 상상해 보듯, 눈을 감고 귀를 열고 소통하는 저릿한 순간을 보여준다. 본심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은 독특한 감성, 출중한 묘사력과 서사적 밀도, 삶에 대한 본능, 생명에 대한 비극적인 갈망, 잠재된 전복성과 공격성, 뚜렷한 문제의식 등 천운영 작가만의 특징이 잘 드러나면서도 이전과는 다른 어떤 변주된 모습이 내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천운영 작가는 "수상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생전 내 딸이 작가라고 자랑했던 아버지를 제일 먼저 떠올렸다"며 "아버지의 당부대로 꼭 유명한 소설가가 된 것 같아서 하늘을 보며 눈물을 말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천운영 작가는 1971년 서울 태생으로, 한양대 신문방송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바늘'이 당선돼 등단했다. 소설집 '바늘', '명랑', '그녀의 눈물사용법', '엄마도 아시다시피', 장편소설 '잘 가라 서커스', '생강', 산문집 '돈키호테의 식탁' '쓰고 달콤한 직업' 등이 있다. 시상식은 오

    05-0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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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라니아 "엄마가 되는건 여성을 막강하게도 취약하게도 만들어"
    멜라니아 "엄마가 되는건 여성을 막강하게도 취약하게도 만들어"

    어머니날 앞두고 백악관 행사 참석…"어머니들, 스스로 웰빙 챙기길"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8일(현지시간) "엄마가 되는 것(출산)은 여성을 막강하게 만드는 동시에 취약하게 만드는, 인생을 바꿀만한 이벤트"라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미국 '어머니의 날'(11일)을 앞두고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리셉션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자리에서 "지금까지도 내 아들(배런 트럼프)의 삶은 상상도 못하고, 예측할 수도 없는 걱정과 스릴을 만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행사에 참석한 '어머니들'에게 "당신의 웰빙을 우선시하고, 영양섭취를 잘 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들의 강인함은 우리 아이들의 더 밝은 미래의 토대"라며 "우리가 자신을 돌봄으로써 다음 세대에게 잘 자랄 수 있는 힘을 준다"고 덧붙였다.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백악관보다 '트럼프 타워'가 있는 뉴욕이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 있는 날이 더 많다는 말을 들어온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이 행사 뿐 아니라 고(故)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인 바버라 부시 여사(2018년 별세)의 초상화가 새겨진 우표를 공개하는 행사도 주관했다. [email protected]

    05-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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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셀러] 이재명 '결국 국민이 합니다' 다시 1위
    [베스트셀러] 이재명 '결국 국민이 합니다' 다시 1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쓴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다시 1위로 올라섰다. 교보문고가 9일 발표한 5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지난주보다 3계단 상승하며 1위 자리를 수복했다. 이 후보의 책은 출간된 직후인 4월 둘째 주 1위에 올랐으나 셋째 주 2위, 넷째 주 4위 등 하락세를 보이다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이번에 다시 정상을 차지했다. 이 후보의 예전 책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2022년 출간된 이 후보의 에세이 '함께 가는 길 외롭지 않습니다'도 24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이재명의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 '이재명의 굽은 팔' 등 기존에 출간됐다가 절판이나 품절로 구하기 어려워진 단행본을 전자책으로 읽는 독자들도 늘었다"고 전했다.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 증보판은 출간과 함께 2위로 진입했다. 40~50대 독자가 많이 찾았다. 40대 구매 비중이 40.1%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32.5%, 30대가 17.1%로 그 뒤를 이었다. 10~20대 독자 비율은 3.8%에 그쳤다. 지난주 1위였던 한강의 '빛과 실'은 3위로 지난주보다 2계단 내려앉았으나 한 작가의 또 다른 책 '소년이 온다'는 한 계단 올라 7위를 차지했다. 김금희의 새 장편소설 '첫 여름, 완주'는 17위로 진입했다. 12년 전 출간된 구병모 소설 '파과'는 동명 영화의 개봉에 힘입어 29계단 상승한 22위를 차지했다. ◇ 교보문고 5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4월 30일~5월6일 판매 기준) 1. 결국 국민이 합니다(이재명·오마이북) 2. 청춘의 독서(유시민·웅진지식하우스) 3. 빛과 실(한강·문학과지성사) 4. 흔한남매 19(흔한남매·미래엔아이세움) 5. 단 한 번의 삶(김영하·복복서가) 6. 모순(양귀자·쓰다) 7. 소년이 온다(한강·창비)

    05-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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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문학의 독보적 스타일리스트' 윤후명 별세…향년 79세
    '한국문학의 독보적 스타일리스트' 윤후명 별세…향년 79세

    시·소설 경계 넘나들며 활약…수림문학상 심사위원장 맡아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소설과 시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국문학의 독보적 스타일리스트'로 평가받았던 원로 작가 윤후명 씨가 8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1946년 강릉에서 태어난 고인은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시인이자 소설가로 활동했으며 국민대 문예창작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다. 그는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빙하의 새'가 당선되며 등단했고,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산역(山役)'이 뽑혀 소설가로도 데뷔했다. 고인은 소설과 시의 경계, 시공간의 한계를 무너뜨리는 '한국문학의 독보적 스타일리스트'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시와 소설 양쪽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소설은 장편 '약속없는 세대', '별까지 우리가', '협궤열차', '이별의 노래'를 썼고 단편집 '돈황의 사랑', '부활하는 새', '원숭이는 없다' 등을 냈다. 시집은 '명궁(名弓)', '홀로 등불을 상처 위에 켜다', '먼지 같은 사랑' 등을 발표했다.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아 녹원문학상(1983), 소설문학작품상(1984), 현대문학상(1994), 이상문학상(1995), 김동리문학상(2007)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으며 2023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그는 소설이 기승전결의 서사를 갖춰야 한다는 관념을 떨치고 이미지에 집중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았다. 마치 시와 같은 스타일의 소설 때문에 "그게 소설이냐"는 의구심을 드러낸 이들도 있었지만, 고인은 문학적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2017년에는 등단 50주년을 맞이해 12권으로 구성된 '윤후명 소설전집'(은행나무)을 펴냈다. 고인은 다른 여러 문학계의 거목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1969년에는 강은교·김형영·정희성 등과 시 동인 모임 '칠십년대'를 결성해 동인지를 펴냈으며 1980년에는 이문열·김원우 등과 동인지 '작가'를 창

    05-0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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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윤후명(소설가)씨 별세

    ▲ 윤후명(소설가)씨 별세, 허영숙씨 남편상, 윤하나내린·윤하나차린·윤하나그린씨 부친상, 조준휘씨 장인상 = 8일, 서울대병원장례식장 6호실, 발인 10일 (서울=연합뉴스)

    05-0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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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 "안경 쓰면 보이지 않아?"…'나의 저시력인 친구를 소개합니다'
    [신간] "안경 쓰면 보이지 않아?"…'나의 저시력인 친구를 소개합니다'

    애정인가 착취인가…'개와 고양이의 윤리학'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나의 저시력인 친구를 소개합니다 = 신연서·차향미·김창수 지음. 흔히 시각장애인 하면 눈이 전혀 보이지 않아 촉각, 청각, 후각으로 세상을 유추해나가는 사람들을 떠올린다. 이들은 '맹'(盲) 상태인 장애인이다. 그러나 시각장애인의 81.4%는 그보다는 조금 나은 시력을 지닌 '저시력 시각장애인'이다. 그들은 시력검사표의 첫 3~4줄의 큰 글자만 볼 수 있다. 시야가 좁아 주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기도 한다. 시력이 어느 정도 남아 있기에 '안경을 쓰면 보이지 않아?' '수술하면 되지 않아?'와 같은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최선을 다한 의료행위나 고도의 광학 기술이 만들어낸 안경으로도 이들의 시력은 교정되지 않는다. 그래서 일상이 불편하다. 문자를 읽으려면 눈앞 5㎝까지 휴대전화를 가져와야 하고, 식탁 위 반찬이 콩인지 간장인지 구분하려면 반찬을 매우 가까이서 뚫어져라 바라봐야만 한다. 책은 저시력인이 겪는 일상의 불편과 그들이 삶에서 마주하는 여러 이야기를 담았다. 시각장애를 전공한 신진서 씨는 저시력인의 교육과 삶에 대해, 저시력자인 차향미·김창수 씨는 그들이 겪어온 세월과 일상에 대해 적었다. 특수학교 교사인 차향미 씨는 멀리서 걸어오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해 인사할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였다고 고백한다. 한 시각장애인 특수학교의 교감인 김창수 씨는 사람의 표정이나 인상을 20㎝ 이내에서 보지 않으면 구분할 수 없다는 점, 밤에 신호등 불빛을 구분할 수 없어 교차로가 부담스러운 점 등 일상의 불편을 소개한다. "멀리서 걸어오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해 인사할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여서 인사성이 없다는 오해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런 말이 듣기 싫어 바닥을 바라보며 걸어 다녔더니 인상이 차갑다거나 무뚝뚝하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요. 나는 성격이 밝고 사람과 만나는 일을 좋아하는데 말이지요." (차향미) 초록비책공방.

    05-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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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명시, 아파트 상가에 '심포니이연 작은도서관' 개관
    광명시, 아파트 상가에 '심포니이연 작은도서관' 개관

    (광명=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광명시는 해모로이연 아파트 상가동 지하 1층에 연면적 66㎡ 규모로 '심포니이연 작은도서관'을 개관했다고 8일 밝혔다. 심포니이연 작은도서관은 2013년부터 사립으로 운영된 기존 해모로이연 작은도서관이 이전함에 따라 현대산업개발(HDC)의 사회공헌사업(독서환경개선) 지원으로 리모델링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존보다 2배 넓은 면적에 열람석 16석과 6천권의 장서를 갖췄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주말은 휴관이다. 운영은 아파트 주민들이 맡았다. 자세한 사항은 심포니이연 작은도서관(☎ 02-2066-3823)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승원 시장은 "이번 리모델링으로 주민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도서관 서비스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작은도서관이 지역 주민들의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에는 공립 4개, 사립 43개 등 총 47개 작은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광명시는 봉사자 실비, 동아리 활성화 운영비, 운영비 등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도서관 운영자 역량 강화 교육, 순회사서 인력 지원 등 도서관 운영 내실화를 위한 지원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05-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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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판] 한국현대시인협회, 산불 피해 복구 성금 712만원 기부
    [게시판] 한국현대시인협회, 산불 피해 복구 성금 712만원 기부

    ▲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제갈정웅)는 영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712만원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성금은 4월 한 달간 협회 시인들의 참여로 마련됐으며,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 주거·생계 지원에 사용된다. (서울=연합뉴스)

    05-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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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부는 국민 통제받지 않는 권력…"민주주의의 큰 결함"
    사법부는 국민 통제받지 않는 권력…"민주주의의 큰 결함"

    정병설 서울대 교수가 쓴 신간 '시민 없는 민주주의'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200여년 전 미국의 민주주의를 고찰한 알렉시스 토크빌은 한 사회의 실질적인 주인은 재판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권력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면 누가 판결하는지 보면 된다는 말이다. 고금의 사례를 봐도 실제로 그랬다. 조선왕조에서 왕의 권력은 법을 만들고, 그에 따라 재판하는 데에서 나왔다. 드라마로 친숙한 실존 인물 판관 포청천이 죄인을 앞에 두고 '작두를 대령하라'고 포효할 수 있었던 이유도, '춘향전'에서 남원 부사 변학도가 수청을 거절하는 춘향을 옥에 가둘 수 있었던 이유도, 모두 재판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병설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신간 '시민 없는 민주주의'(문학동네)에서 국민주권주의를 표방하는 대한민국에서, 선출 권력도 아닌 판사들이 이처럼 막대한 재판 권력을 별다른 통제 없이 독점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책에 따르면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 아담 쉐보르스키는 모두에게 개방된 경쟁, 대개 공정한 선거로 권력을 차지할 사람을 정한다는 규칙이 지켜지는 걸 '최소한의 민주주의'라고 했다. 그러나 입법·행정부와 함께 권력의 한축을 담당하는 사법부에서는 선거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 가령,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파면, 정당 해산권, 위헌법률 심판, 국가 기관 간 권한쟁의 심판 등 강력한 권한을 지닌 헌법재판소의 재판관들은 선출 권력이 아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처럼 선출된 대리인이 다시 대리인(헌법재판관)에게 시민의 권리를 위임하거나, 대법원장처럼 대리인(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대리인(대법원장)이 다시 대리인(헌법재판관)에게 권리를 위임하는 것이다. 저자는 "과연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이렇게 국민에게 권력을 위임받는 자가 다시 권리를 위임해도 될 정도로 비중이 작은 자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헌법은 헌법재판소를 통해 국민주권설을 부정하고 있다. 시민이 가져야 할 권한을 헌법재판소에 모조리 맡기기 때문"이

    05-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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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C현대산업개발, 경기 광명에 '심포니 작은 도서관' 21호점
    HDC현대산업개발, 경기 광명에 '심포니 작은 도서관' 21호점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광명시에 '심포니 작은 도서관' 21호점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전날 열린 개소식에는 임오경 국회의원, 박승원 광명시장 등이 참석했으며 어린이를 위한 교육 물품 기부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2014년 전북 군산에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작은 도서관을 열어 운영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에도 작은 도서관 22호점 모집 신청을 받아 추가 개소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05-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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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미래 준비하세요' 삼성자산운용, ETF 증여 가이드북 출간
    '자녀 미래 준비하세요' 삼성자산운용, ETF 증여 가이드북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삼성자산운용은 자녀를 위한 자산 증여 방법으로 ETF 적립식 투자를 제시하는 'KODEX 증여 가이드북'을 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책은 '유기정기금' 증여제도를 활용해 자녀에게 ETF를 꾸준히 증여하는 방안을 주로 다뤘다. 유기정기금 제도는 정해진 기간에 매월 일정 금액을 자녀에게 증여하는 것을 뜻한다. 비과세 한도는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녀의 경우 10년마다 2천만이며, 만 19세 이상 성년 자녀에겐 10년마다 5천만원씩이다. 이 제도에 따르면 자녀가 31세가 될 때까지 최대 1억4천만원을 비과세로 증여할 수 있다. 책은 특히 ETF 증여를 위한 준비 과정과 투자 실행 단계를 순서대로 정리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해당 가이드북은 삼성자산운용 공식 웹사이트에서 회원 가입 없이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email protected]

    05-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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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엽충의 모든 것" 지질硏, 100년 연구 담은 전문서 발간
    "삼엽충의 모든 것" 지질硏, 100년 연구 담은 전문서 발간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국내 삼엽충 화석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 성과를 담은 대중 고생물학 서적 '한국의 지질유산: 삼엽충'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삼엽충은 고생대 전 기간 번성했던 해양 절지동물로, 생물학적으로 곤충과 동등한 수준의 대형 절지동물 군에 속한다. 외골격과 정교한 겹눈을 갖춘 고도로 발달한 생물로, 전 세계에서 2만2천여종이 보고됐다. 특히 삼엽충 화석은 대륙 이동과 판구조론을 입증하는 과학적 증거로도 쓰인다. 국내에서는 100여년 전부터 삼엽충 연구가 시작됐고, 현재까지 단일 화석군으로는 가장 다양하고 풍부하게 산출되는 대표 화석으로 꼽힌다. 책은 삼엽충의 정의와 기원, 생태 등 기본 개념부터 국내 지질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삼엽충 40종에 대한 소개를 담고 있다. 국내에 공식 보고된 삼엽충 288종의 산출지, 문헌 정보, 화석 사진을 수록한 부록도 포함됐다. 부록에는 특히 지금까지 보고된 모든 한국의 삼엽충 화석 사진이 실렸다. 홍발 지질박물관 박사는 "삼엽충이 국내에 처음 보고된 지 100주년을 맞아 기초 개념부터 국내 주요 화석 산출 정보까지 폭넓게 담은 삼엽충 전문서를 발간했다"며 "국내외 연구자 협조를 통해 희귀한 삼엽충 사진과 함께 알을 품은 개체나 삼엽충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화석 등의 이미지도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책은 지질연 누리집 간행물 메뉴에서 구매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05-0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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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한강작가 다큐, 휴스턴 국제 필름 페스티벌 대상
    EBS 한강작가 다큐, 휴스턴 국제 필름 페스티벌 대상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EBS가 한강 작가를 주제로 만든 다큐멘터리가 북미 3대 영상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 EBS는 '한강전-그녀의 일곱 인생'이 제58회 휴스턴 국제 필름 페스티벌에서 텔레비전·케이블·웹 프로덕션 부문 최고상인 대상(Grand Remi Award)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 다큐는 한강 작가를 대표하는 7편의 작품을 통해 문학 세계를 조명하고 박찬욱 감독, 가수 최정훈, 안무가 김보람 등이 이를 재해석한 모습을 담았다. 또 호스피스 병원을 5개월간 밀착 취재한 '다큐프라임-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가 롱 쇼츠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다큐프라임-돈의 얼굴'과 '다큐멘터리 K-우리는 선생님입니다'도 각각 정보·문화·역사 프로그램 부문과 롱 쇼츠 다큐 부문에서 은상을 차지했다. 휴스턴 국제 필름 페스티벌은 1961년부터 시작됐으며 뉴욕 TV 페스티벌, 반프 TV 페스티벌과 함께 북미 3대 영상 페스티벌로 불린다. 이 시상식에서 수여하는 '레미상'은 에미상, 토니상과 더불어 권위 있는 문화 분야 상 중 하나로 꼽힌다. [email protected]

    05-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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