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전 설비 대중국 수출허가 중단"
로이터통신 보도…미 상무부, 관련 기업에 이미 통보
웨스팅하우스와 에머슨 등 기업 타격 예상…"수억 달러 사업 영향"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원자력발전소 설비와 부품의 대중국 수출 허가를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이미 미국 상무부가 관련 기업에 이 같은 조처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처는 웨스팅하우스와 에머슨 등 주요 미국 원전 설비 공급업체에 영향을 미친다. 관련 사업 규모는 수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상무부 수출 허가는 4년간 유효하며 수량과 시장 가치 등을 모두 포함한다.
미중 무역 전쟁은 서로의 공급망을 직접적으로 타격하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원전 설비 외에도 미국은 지난 2주간 중국을 겨냥해 다수의 수출 제한을 부과했다.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GE 에어로스페이스의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 항공기용 제트 엔진 수출 허가를 중단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미국 기업이 중국에 에탄을 수출할 때도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 밖에도 반도체 설계에 사용되는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판매 기업들도 대중국 수출에 제한받게 됐다. 여기에는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 등과 같은 기업들이 포함된다.
트럼프는 중국 측이 지난달 12일 협상에서 합의한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전자제품, 군사 장비 등에 쓰이는 희토류와 같은 희귀 광물에 대한 대미 수출 제한 조치를 제대로 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하고 있었다.
다만 트럼프는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시 주석이 희토류의 대미 수출 허용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중국이 3대 자동차 제조업체의 희토류 공급업체에 대한 임시 수출 허가를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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