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갈등 미중 정상 첫 통화…中관영매체 "트럼프가 요청"(종합)
CNN "트럼프, 오랜 기다림 끝에 전화로 시진핑과 회담"
- 류정민 특파원, 정은지 특파원
(워싱턴·베이징=뉴스1) 류정민 정은지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한 가운데, 미 CNN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소식을 전했다.
CNN 보도에서 해당 관계자는 이번 통화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처음이라는 점을 강조한 듯 '오랜 기다림'(long-awaited phone call) 끝에 전화를 통한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음을 의미하는 '잉웨''(應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백악관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고,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도 아직 이뤄지진 않았다.
고율의 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갈등을 겪던 양국은 지난달 10∼11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각각 수석대표로 나선 스위스 제네바 회담에서 관세를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115%포인트씩 대폭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5월 14일부터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추가 부과한 대중국 관세 145%를 30%로 낮췄고, 중국은 미국에 대한 125% 관세로 10%로 내렸다.
아울러 양국은 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으며, 중국은 미국의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에 대해 내놓은 비관세 대응조치를 중단하거나 해제하기 위한 행정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중국이 비관세 조치 해제를 약속해 놓고도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광물의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않고 있다며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이를 부인하면서, 미국이 오히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통제 가이드라인,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소프트웨어 판매 중단,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방침 등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제한 조치들을 계속 취하고 있다며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좋아한다. 항상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그는 매우 강경(tough)하고, 거래하기에 극도로 어렵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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