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가 전일 깜짝 실적을 발표했으나 정규장에서는 3.25% 상승에 그쳤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3.25% 급등한 139.1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시간외거래보다 상승 폭을 크게 줄인 것이다. 엔비디아는 전일 시간외거래에서 5~6% 급등했었다.

정규장에서 상승 폭을 줄인 것은 관세 불확실성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미국 법원이 트럼프 관세가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했다며 이를 저지한 것은 시장에는 호재지만,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이란 우려로 상승세가 제약됐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항소 법원에 항소를 제기하자 상승세가 크게 제한됐다. 이날 항소법원은 서류를 검토할 때까지 하급법원의 판결을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세가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됐다.

이같은 소식으로 엔비디아는 3.25% 상승에 그쳤다. 앞서 전일 시간외거래에서는 한때 6%까지 급등했었다. 전일 발표한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다.

전일 엔비디아는 무역전쟁이 고조되고 있지만 깜작 실적을 발표, 인공지능(AI) 수요가 엄청남을 스스로 증명했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440억6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433억1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9% 급증했다.

주당 순익은 96센트를 기록, 시장의 예상치 93센트를 웃돌았다. 주당 순익은 전년 대비 26% 급증했다.

핵심 분야인 데이터센터 매출은 391억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73% 급증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 AI 전용칩 대중 수출을 금지했음에도 이러한 성과를 냈다. 이는 AI 수요가 여전히 강력함을 증명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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