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이 다음 달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두 번째 대면협상을 열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측에 제안한 것과 관련, "회의가 열리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의 희망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다음 주 이스탄불에서 직접 대화를 통한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레빗은 "우리는 그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믿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이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아 논의할 것을 장려하고 촉구한 회의"라면서 "대통령은 이 분쟁이 협상 테이블에서 해결되기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라고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지도자에게 공개적으로도, 또 비공개적으로도 이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면서 "따라서 다음 주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대통령이 (해당 대화에 참여할) 대표를 파견할 계획이 있는지는 추후 알려드리겠다"라고 밝혔다.

레스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우크라이나 측에 다음 달 2일 이스탄불에서 2차 대면 협상을 갖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현재까지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대해 진정성 없이 미국을 속이려 든다면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면서 "2주 이내 그가 우리를 속이고 있는지 아닌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직접 평화협상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필요하다면 할 것이고, 그럴 시점에 와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푸틴 대통령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어떻게 될지 보겠다"라고 했다.

한편 가자지구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인질 10명 석방을 조건으로 60일간 가자지구에서 휴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과 관련, 레빗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이를 지지했다"면서도 "(하마스가 수용했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만약 그 상황이 되고 휴전이 발표된다면 저나 대통령 또는 특사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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