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일 양국이 관세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국과 윈윈(win-win) 하는 관계를 구축할 의지를 밝혔다.

교도통신,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9일 참의원(상원) 결산위원회에서 "미일이 협력해 서로 윈윈 하는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의 영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될 경우 "주저하지 않고 추가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일 양국은 비관세 장벽과 자동차 관세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담당하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5차 관세 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후 8일 이시바 총리에 방미 결과를 보고했다.

그는 보고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실무자와 장관급에서 조정해야 할 세부 사항이 매우 많다"며 "이시바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정상회담을 열고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본 정부 관계자는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 이번주 후반에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방미해 6차 관세 협상을 여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G7 정상회의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열어 일정 수준의 합의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대미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자동차 관세 철폐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자동차나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 조정에 난색을 보이며 10% 기본관세 외에 국가별로 차등 적용한 추가 관세(일본은 14%)에 대해서만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일본 정부 내부에서는 자동차 관세의 완전 철폐 대신 인하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현실론이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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