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방위비 증액을 요구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31일 공개된 아사히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중국이 전례 없는 페이스로 군비를 증강해 인도 태평양 지역을 지배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는 의욕을 높이고 있다"며 "일본과 미국이 직면한 위협에 대해서는 긴급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최우선 사항"이라며 "대중 억제력을 우선하기 위해서는 우리 동맹국과 함께 엄격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헤그세스 장관은 "유럽 동맹국들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라는 목표를 위해 보다 큰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아시아 동맹국은 북한뿐만 아니라 공산주의 중국의 엄청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위비 측면에 있어 유럽 국가들을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헤그세스 장관은 일본을 향해 방위비 증액을 촉구했다. 그는 "일본은 자위대 강화 등 자국 (군사) 능력 향상에 임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미국은 위협을 억지하고 잠재적인 예측 불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의 근대화를 향해 긴급하게 행동해야 한다"고도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서 개최 중인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도 중국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중국의 위협은 실제적이고 즉각적"이라며 아시아 동맹국이 국방력을 강화하고 방위비를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

yeseul@3t4x.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