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존 줄여라"…中, 중남미 농산물 수입 확대로 관세공조 확대
시진핑, 중-CELAC 장관급 회의 개막식 참석도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갈등 속에서 중남미와 밀착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지역의 대두 등 구매 확대에 나섰다.
12일 중국 관영 CCTV 계열 소셜미디어 위위안탄톈은 "중미 경제무역 고위급 회담에 앞서 중국은 아르헨티나 수출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대두, 옥수수, 식물성 기름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위위안탄톈은 "4월 초 중국은 브라질과는 최소 240만톤의 대두 구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통상 중국의 월평균 수입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국 제품의 대체를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올 초 위생 기준 미달로 수입을 중단한 브라질 5개 기업의 대두 수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 속에 중남미와 밀착을 통해 미국과의 무역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3일 베이징에서 개최 예정인 제4회 중-CELAC(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 공동체) 장관급 회의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9일 온두라스에서 열린 CELAC 정상회의에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CELAC는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맞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먀오더위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이번 장관급 회의에서 베이징선언과 공동 행동 계획을 채택할 것이라며 "베이징선언에는 평화, 개발, 협력을 추구하고자 하는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의 확고한 결의가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10~14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룰라 대통령의 방문 기간 양국은 최소 16개의 양자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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