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이 미국의 새로운 핵합의 제안에 대해 "모호하고 의문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압바스 아그라치 이란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중재국 오만을 통해 제출된 미국의 새 핵 합의 제안에 "많은 모호함과 의문점"이 있다고 말했다.

아그라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으로부터 받은 서면 제안서는 모호함과 의문점이 많이 포함됐다"며 "(미국) 제안서는 많은 이슈들이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그라치 장관은 "이란 땅에서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는 것이 우리의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금지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의 "원칙적인 입장과 이란 국민의 이익"에 따라 며칠 내에 이번 제안에 대한 답변을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4월부터 오만의 중재로 미국과 다섯 차례의 핵회담을 가졌고 지난달 31일 새로운 제안을 받았다.

우라늄 농축이 새로운 핵합의의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평화적 원자력 프로그램을 추구할 권리를 요구하지만 미국은 어떠한 농축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아그라치 이란 외무 장관은 "우리는 이란에서 우라늄 농축을 계속할 수 있도록 누구에게도 허가를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농축이 핵무기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순도 60%까지 농축된 우라늄 생산을 늘려 핵무기에 필요한 약 90% 수준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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