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사 '인질10명 석방·60일휴전' 제안…"하마스 검토 중"(종합)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제안 전에 이미 동의"
하마스 수용 미지수…"영구적 휴전 있어야"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생존 인질 10명을 석방하고, 가자지구에서 60일간 휴전하는 새로운 방안을 제안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는 이 같은 내용의 휴전안을 제시했다.
휴전안에는 살아있는 인질 10명을 석방하는 것 외에도 인질 시신 18구를 추가로 인계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인질 58명 중 약 20명이 생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악시오스는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이번 미국의 휴전안이 영구적인 휴전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중재자들로부터 위트코프의 새로운 제안을 전달받았으며 현재 책임감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또 다른 하마스 소식통은 AFP통신에 "위트코프가 제안한 새로운 휴전안은 이전 제안에서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며 "영구적인 휴전에 대한 미국의 보장이 없는 한 하마스는 이번 제안을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가족들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제안한 휴전안에 동의한다는 뜻을 전했다.
백악관도 이스라엘이 미국 측 제안을 수용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위트코프 특사와 대통령이 하마스에 휴전안을 제안했고, 이스라엘은 이를 지지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스라엘은 이 제안이 하마스에 전달되기 전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휴전안이 검토되는 와중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은 계속되고 있다. 가자지구 민방위 관계자 모하마드 알-무가히르는 AFP통신에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44명이 숨졌다"며 "오늘 아침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 구호 센터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두 명이 숨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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