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와 휴전 발효 앞두고 필라델피 회랑 철군 시작
휴전 및 인질 석방 합의 19일 오전 8시 30분 발효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및 인질 석방 합의 발효를 몇 시간 앞두고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이 철수를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이 친(親) 하마스 언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필라델피 회랑에서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
필라델피 회랑은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과 이집트 사이에 있는 완충지대로 휴전 협상의 걸림돌로 여겨지던 지역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5일 전쟁이 발발한 지 15개월 만에 휴전 및 인질 석방에 합의하면서 이스라엘군은 필라델피 회랑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일부 병력은 남아 있을 예정이다.
앞서 이스라엘군 관계자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서 점진적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우리는 합의와 정치권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라 가자지구 내 특정 지역과 경로에서의 (병력) 배치 및 조정과 점진적인 철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제162사단은 가자지구 북부에, 제143사단은 가자지구 남부에 배치되어 있다며 가자지구 중부 네차림 회랑에 있는 제99사단은 "합의가 진행됨에 따라 점진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내각이 이날 하마스와의 휴전 및 인질 석방 합의를 최종 승인하면서 합의는 19일 오전 8시 30분에 발효된다.
이번 휴전은 1단계로 하마스는 6주간 전쟁을 멈추고 33명의 인질을 점진적으로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737명의 석방하겠다고 발표했다.
남성 군인 등의 석방을 포함한 2단계 휴전 협상은 휴전 발효 후 16일째 시작되며 3단계에선 중재국과 유엔의 감독하에 가자지구의 재건 작업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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