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몇 달 안에 유럽 주둔 미군 감축 계획 발표할 듯"
독일 매체 보도…유럽에 8만~10만 미군 주둔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이 몇 달 안에 유럽에 주둔하는 미군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유럽 고위 외교관들은 미국이 앞으로 몇 달 내에 유럽에 주둔하는 군대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 시점과 규모는 불확실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이러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유럽에는 약 8만~10만 명의 미군이 주둔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에만 약 3만5000명의 미군이 주둔 중인데, 이는 유럽 내 최대 규모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리투아니아 방문 중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선 미국이 유럽에서 군대를 철수한다는 징후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NBC 뉴스는 미국 국방부가 동유럽에서 최대 1만 명의 미군 철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증강된 병력의 일부를 감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유럽 동맹국들은 이에 대비하여 방위비를 증대하고 자체 방위 능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한편 독일과 핀란드 등은 미국에 철수 계획과 관련한 명확한 로드맵을 요청하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카볼리 유럽사령부 및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유럽에서 현재의 미군 주둔 규모를 유지할 것을 권고하며, 철군이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저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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