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영·프·캐 정상 싸잡아 비난…"하마스 편 드냐"
네타냐후 "하마스가 당신들에게 고맙다 한다면 잘못된 편에 선 것"
영국·프랑스·캐나다, 이스라엘 가자지구 작전 중단 촉구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캐나다 정상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편을 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피살 사건에 관한 성명을 통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싸잡아 규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 카니 총리, 스타머 총리에게 말하겠다"며 "대량 학살자, 강간범, 유아 살인범, 납치범들이 당신들에게 고맙다 말한다면 당신들은 정의의 잘못된 편에 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은 인류의 잘못된 편에 서 있고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들 정상은 지금 자기들이 평화를 증진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니다"라면서 "이들은 하마스가 영원히 싸움을 계속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유대 국가를 파괴할 제2의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고 했다.
영국, 프랑스, 캐나다는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이스라엘을 지지했지만 최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자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3개국 정상은 가자지구 작전 확대는 비례적 조치라고 할 수 없으며 이스라엘의 봉쇄로 인한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가 용납 불가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스라엘이 군사 작전을 멈추지 않으면 공동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 달리 네탸나후 총리의 하마스 박멸 계획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두 정상이 이날 통화하면서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논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인질 석방, 하마스 제거, 가자지구 휴양지 개발안 진전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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