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도 합류…홍명보호 젊은 피, 본격 경쟁 시작됐다
오늘 오후 파주NFC서 훈련…10일 쿠웨이트 상대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행을 확정 지은 홍명보호가 젊은 선수들에게 문을 더 활짝 열어두며 본격적인 본선 준비에 돌입한다. 배준호(스토크)의 추가 소집도 젊은 선수들의 건강한 경쟁을 위한 의미로 해석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4시부터 파주NFC에서 훈련을 실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에이트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최종전을 준비한다.
한국은 지난 6일 이라크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다.
마음 편하게 맞이할 수 있는 쿠웨이트전이지만 선수단 입장에선 긴장감을 내려놓을 수 없다. 바로 쿠웨이트전부터 본격적인 월드컵 본선 준비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라크 원정을 다녀온 뒤 취재진과 만나 "본격적으로 월드컵 준비에 들어갈 것이다. 본선에 나설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을 시험할 것"이라면서 "쿠웨이트전부터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춰 홍명보 감독은 지난 5일 22세 이하(U22) 대표팀에 소집돼 호주와 평가전에서 45분을 소화한 배준호를 호출했다.
배준호는 한국 축구가 기대하는 유망주다. 그는 지난해 6월 처음 A대표팀에 승선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엄지성(스완지) 등이 모두 부상 당한 상황에서 왼쪽 측면에서 번뜩이는 경기럭을 선보여 꾸준히 부름을 받고 있다.
배준호 발탁처럼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예선을 거치면서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수비 라인에서는 김영권, 정우영(이상 울산), 김진수(서울) 등 30대 중반에 접어든 선수들 대신 이태석(포항),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서울) 등 젊은 선수들을 꾸준히 소집하며 기량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배준호를 비롯해 엄지성,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양현준(셀틱), 양민혁(토트넘), 전진우(전북) 등도 A대표팀 부름을 받으며 새로운 팀에 녹아들고 있다.
쿠웨이트전 이후 홍명보 감독은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K리거들을 대거 소집, 직접 기량을 확인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직접 지도하고, 경기에 내보내야 기량을 파악하는 데 훨씬 수월하다"면서 "K리그 선수들의 활약은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K리거들에게도 기회가 갈 것이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전진우, 김진규, 박진섭(이상 전북), 김봉수, 김동헌, 이동경, 박승욱(이상 상주), 최준(서울), 김주성, 이태석 등 K리그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들이 본선까지 남은 1년 동안 자신의 기량을 선보인다면 대표팀 내에는 건강한 긴장감으로 더욱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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