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프리먼, '희귀병' 아들 치료 아동병원에 13억원 기부
"중환자실 병상 가득찬 모습 충격…의료진 노력에 감동"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간판 타자 프레디 프리먼(36)이 자신의 아들을 치료해준 아동병원에 100만 달러(약 13억 6600만 원)를 기부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프리먼과 그의 아내 첼시 프리먼이 오렌지카운티 아동병원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기부는 프리먼의 네 살 배기 아들 막시무스의 치료에 대한 감사 표시다.
막시무스는 지난해 면역 체계가 신경을 공격하는 희귀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당시 프리먼은 한동안 결장하며 아들을 돌보기도 했다.
프리먼은 "병원 중환자실의 모든 병상이 매일 가득 찬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아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치유와 희망을 주기 위해 매일같이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그들은 막시무스의 생명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아들이 투병할 당시 프리먼은 은퇴까지 고민했지만, 다행히 막시무스는 건강을 되찾았고 지난 3월 4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프리먼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끝내기 만루홈런을 치며 팀이 26년 만에 우승하는 데 일조했다. 그는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감격까지 누렸다.
프리먼은 이에 대해 야구 역사의 일부가 된 것이 영광스럽지만, 그보다 건강한 삶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작년의 그 일을 다시 지켜보느니 차라리 월드시리즈 7차전 9회말 2사 만루에서 3억번 연속 삼진 당하는 쪽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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