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US 여자오픈 공동 4위…마야 스타르크 생애 첫 메이저 우승
마지막 날 4타 줄이며 순위 올려…루키 윤이나 공동 14위 선전
스타르크, 3년 만의 우승 트로피에 메이저 타이틀 감격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혜진(26)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80회 US 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에서 공동 4위로 선전했다.
최혜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가 된 최혜진은 인뤄닝(중국), 사이고 마오, 시부노 히나코(이상 일본) 등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US 여자오픈에서 2017년 준우승, 2022년 3위를 기록했던 최혜진은 또 한 번 '톱5'를 기록하며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최혜진은 또 올 시즌 10개 대회 중 3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이 중 셰브론 챔피언십(공동 9위)과 이번 대회까지 두 번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27년 만에 US 여자오픈에서 '톱10'을 배출하지 못했던 한국은, 올해는 최혜진이 유일한 '톱10'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공동 21위에 그쳤던 최혜진은 마지막 날 정확한 샷을 바탕으로 빠르게 타수를 줄였다.
그는 1번홀(파5)부터 버디로 출발했고, 4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였다.
이후 6번홀(파3)과 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최혜진은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그는 11번홀(파4)에서 또 한 번 버디를 기록했고, 14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 한때 공동 2위까지 올랐다.
다만 마지막 18번홀(파5)이 아쉬웠다. 세컨드샷을 러프에 빠뜨린 끝에 보기를 기록했다.
'루키' 윤이나(22)도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냈다.
윤이나는 이날 버디 3개와 이글 2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고진영(30), 노예림(미국) 등과 함께 공동 14위를 마크했다.
비록 데뷔 첫 톱10의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지만, 공동 15위는 미국 진출 이래 윤이나가 기록한 개인 최고 성적이다.
특히 최근 3개 대회 컷 탈락의 아쉬움을 씻어냈고, 메이저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의 활약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우승은 마야 스타르크(스웨덴)가 차지했다.
스타르크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를 기록,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위 넬리 코다(미국)와 다케다 리오(일본·이상 5언더파 283타)를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240만 달러(약 33억 2000만 원)다. 이전까지 기록했던 생애 총상금(280만 달러) 못지않은 상금을 이번 대회에서 획득했다.
루키 시절인 2022년 8월 ISPS 한다 월드인비테이셔널에서 유일한 우승을 거뒀던 스타르크는 2년 10개월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2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스웨덴 출신 선수가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건 리셀로테 노이먼(1988년), 안니카 소렌스탐(1995, 1996, 2006) 이후 스타르크가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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