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문대현 기자 = KBL 올스타전이 열리는 부산 사직체육관이 행사 시작 2시간을 앞두고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남자프로농구 별들의 잔치인 2024-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9일 부산 KCC의 홈구장인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부산에서 올스타전이 개최되는 것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부산은 직전 시즌 KCC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농구 열기가 부쩍 높아진 곳이다. KBL은 올스타전 개최를 통해 부산·경남 지역의 농구 붐 조성 및 저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사직체육관 주변은 이른 시간부터 전국에서 모인 팬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마침 이날 오전 부산의 날씨는 영상 9도로 포근해 팬들이 농구장을 찾기에 무리 없었다. 농구 팬들은 각자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들의 유니폼을 들고 입장을 위해 긴 줄을 형성했다.

오전 11시께 출전 선수들을 태운 버스 2대가 체육관에 도착하자 팬들의 환호성이 커졌다. 선수들이 버스에서 내리자, 곳곳에서 플래시가 터졌다.

안영준, 김선형, 자밀 워니, 오재현(이상 SK), 김낙현, 샘조세프 벨란겔(한국가스공사), 이정현, 이원석(이상 삼성), 이재도(소노), 박지훈(정관장), 문정현(KT) 등 올스타에 뽑힌 모든 선수가 성심성의껏 팬서비스에 임했다.

오재현을 응원하기 위해 서울에서 5시간을 달려왔다는 김모 씨는 "정규리그 경기에서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자주 보지만, 1년에 한 번 있는 올스타전에서 본다는 생각에 더 설렌다. 즐겁게 지내다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 거주하면서 유기상을 응원한다는 한 팬은 "유기상 선수가 최다득표 1위를 해서 정말 기쁘다. 부상으로 출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와서 팬들과 시간을 보내 주니 고맙다. 오늘 어떤 이벤트가 펼쳐질지 정말 기대된다"고 웃었다.

이번 올스타전은 본행사 외에도 팬들이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경기장 2층 복도에서는 다양한 부스에서 올스타전 행사를 진행 중이다.

올스타 선수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는 포토이즘 부스, 올스타 포토존, KBL 프렌즈인형뽑기, 올스타 선수들이 직접 그린 그림전 등도 준비돼 있다.

허웅(KCC)은 색연필을 활용해 "BUSAN ALL STAR BASKETBALL MVP HEO U. KBL 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문구를 써 부산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지난해 초 넷플릭스 연애 프로그램 '솔로지옥3'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이관희(DB)는 헬기를 타고 '천국도'로 가는 그림을 그려 웃음을 자아냈다.

KBL 관계자는 "8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팬들의 기대가 크다. 선수들도 오늘만큼은 치열한 승부 현장에서 벗어나 즐길 준비를 마쳤다"며 "특히 올스타전의 백미인 선수 소개에선 팬들이 추천한 퍼포먼스를 선수들이 직접 선보이기로 한 만큼 많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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