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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줄 길어서 오늘 왔어요"…사전투표 이틀차도 '역대급 열기'(종합)

"제발 그만 좀 싸웠으면" "고민 많았다" 유권자들의 선택은
선거 사건사고 잇달아…"회송용 봉투서 이재명 기표용지 나와"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 둘째 날인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5.3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전국=뉴스1) 박혜연 김민수 남해인 강미영 장광일 장수인 김기현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 째인 30일에도 이른 아침부터 사전투표소에 발길이 이어졌다. 첫날보다 다소 인적이 줄어든 곳도 있었지만 20대 청년부터 9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투표소를 찾으며 여전히 식지 않은 투표 열기를 보였다.

이날 오전 8시쯤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서울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 앞에는 20여 명이 줄을 섰다. 동료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한 50대 남성 직장인은 "계엄 등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연속해서 벌어졌고, 부정선거 등 이상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유아차에 세 살 아기를 태우고 서울 송파구 잠실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30대 여성 이 모 씨는 "우리 아기가 살아갈 세상을 잘 만들어 주실 분께 투표를 했다"며 "통합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조금 더 열린 마음을 가진 분에게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참전용사 배지를 모자에 달고 지팡이로 힘겹게 걸음을 옮긴 한 90대 남성 노인은 "내가 나라를 구하려고 했던 만큼 애국심은 높은 후보에게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오전 부산 남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아이와 함께 투표하고 있다. 2025.5.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그만 좀 싸웠으면" "민생 챙겨야" 사전투표 2일차 유권자들 발길 이어져

경남 진주시 가호동 사전투표소는 주변에 아파트 밀집촌과 대학교, KTX 신진주역이 있어 주민들과 직장인 등 투표 행렬이 아침 일찍부터 이어졌다. 경상국립대 대학원생 김 모 씨(27)는 "청년들이 취업 잘 되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며 "그리고 이제 제발 그만 좀 싸웠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산 연제구 연산3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은 김 모 씨(70대)는 "지난해 계엄 때는 평소 믿고 있던 정당에 큰 배신감이 느껴져 이번 투표 때는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번엔 잘할 거라 믿고 다시 한번 힘을 실어주려 한다"고 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투표를 마치고 나온 황 모 씨(30대)는 "어제 다른 지역 투표소에 갔다가 줄이 너무 길어 포기했다"며 "오늘은 줄이 없어서 다행이다. 기표소에 들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고민하면서 신중하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전주시 덕진구 혁신동 주민센터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던 고 모 씨(27)는 "어제부터 어떤 후보를 고를지 고심하다가 이제야 마음을 정하고 투표를 하러 왔다"면서 "계엄과 탄핵 등 그동안 나라가 너무 혼란스러웠다. 다음 대통령은 민생을 챙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 둘째 날인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구 신촌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전날 이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외부로 반출되는 일이 발생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부실 책임을 인정하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2025.5.3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배우자 대리투표' 선거사무원 체포…회송 봉투서 기표용지 발견

한편 선거와 관련된 사건 사고도 줄을 이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29일 대치동 소재 사전투표소에서 배우자의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대리 투표한 사무원 A 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두 번 투표한 사람이 있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 씨가 배우자를 대리해 투표한 다음 자신의 명의로도 투표한 것을 확인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 7시 10분쯤 "회송용 봉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기표된 기표용지가 반으로 접힌 채 나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선관위는 "해당 선거인이 타인으로부터 기표한 투표지를 전달받아 빈 회송용 봉투에 넣어 혼란을 부추길 목적으로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된다"며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 부천시 신흥동 사전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 5시 40분쯤 투표 개시 전 투표함 점검 과정에서 22대 총선 당시 부천시갑 지역구 투표용지 1장이 투표함 내부 틈 사이에 낀 채로 발견됐다.

경기 김포시 장기동 사전투표소에서도 투표함에서 같은 선거 김포갑 지역구 투표용지 1장이 발견됐다. 용지에는 기호 2번 국민의힘 박진호 후보에게 기표가 된 상태였고 관인 및 사전투표관리관 직인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30일 오전 대구 중구 선거관리위원회 2층 회의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가 유권자의 발길이 뜸해 한산한 모습이다. 대구는 이번 대선 사전투표 기간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2025.5.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사전투표율 24% 넘으며 역대 최고치 기록…1000만 명 넘게 투표 완료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누적 투표율은 24.55%로 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유권자 4439만 1871명 가운데 누적 1035만 8501명이 투표를 마치며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해당 기록은 이전까지 가장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제20대 대선의 같은 시각 누적 투표율(23.36%)보다 1.19%포인트(p) 높다.

전날부터 진행된 사전투표는 이날 마무리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사전투표에 참여하려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사전투표소를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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