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 예술문화 거점으로…미술관 인근 편의점·카페 허용
2013년 수립된 지구단위계획 허용 용도 일부 조정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일대가 예술문화 거점으로 거듭난다. 주민 수요를 반영해 미술관 인근 편의점과 카페 등을 일부 허용, '예술문화 특화가로'가 조성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평창동 일단의 주택지 조성 사업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지는 북한산국립공원 인근에 있는 종로구 평창동 일대로,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한의 개발이 가능토록 2013년에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 지역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의 변경은 2013년 최초 계획 수립 이후 10여년간의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지역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해 지역 내 필요시설 도입이 가능하도록 허용 용도를 일부 조정했다.
미술관이 밀집한 '예술문화 특화가로'에는 미술관과의 연계를 고려해 휴게음식점, 소매점 등 문화·상업 기능이 복합된 용도를 허용한다.
마을버스 노선이 운영되고 있는 도로변에는 주민들의 일상적인 생활편의를 고려해 소매점 용도를 허용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거리에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구단위계획 수립 이전에 건축된 건물에 대해서는 기존 건축물의 층수를 인정하는 예외 기준을 신설했고, 돌출 암반으로 개발이 어려운 필지에는 안전을 고려한 최소한의 굴착을 허용하는 지침을 도입해 계획 운영의 유연성을 높였다.
열악한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특정 필지에만 지정됐던 건축한계선을 이미 개발된 필지까지 확대해 보행 공간을 점진적으로 확충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평창동 일단 주택지 조성 사업지 지구단위계획의 재정비를 통해 제한적이던 개발 및 건축 기준이 완화돼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활성화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unoo5683@3t4x.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