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혐의를 물타기 하기 위해 자신을 사기극에 끼워 넣고 있다며 발끈했다.

미국 하와이 코나에 머물고 있는 홍 전 시장은 27일 SNS를 통해 "전날 김영선이 공개한 돈 1억원은 명태균, 김태열이 공모해 박재기(전 경남개발공사사장)로부터 차용사기 해 간 돈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재기에 따르면 '그 돈은 내가 아는 지인을 소개받은 김태열이 미래연구소 경영자금으로 1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차용 사기 친 돈'이라고 하더라"며 "박재기는 1000만원은 돌려 받았고 아직 9000만원은 못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영선· 명태균·강혜경· 김태열로 이어지는 정치 브로커들, 사기꾼들 농단에 왜 나를 끼워 넣는지 아연실색이다"며 "그 사람들의 허위 사실에 대한 고소는 내가 정치판을 떠나면서 모두 취소 했지만 또 다시 그런 짓을 하면 무고로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전 시장은 "김영선도 본인이 관련된 차용 사기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며 "나하고는 상관 없다는 걸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영선 전 의원은 26일 창원지법 앞에서 "나는 무죄를 주장하는데도 (검찰이) 구속영장을 쳐서 구치소에 넣고, 실제 혜택을 받은 홍 전 대구시장은 하와이에서 즐기고 있으니 이런 사법이 어디 있냐"며 홍 전 시장의 '여론조사 대납 의혹' 물증이라며 홍 전 시장 최측근 박대기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이 발행한 5000만원짜리 수표 2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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