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병찬 손승환 임세원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7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이재명 대표가 정치에 들어온 이후 법안의 '일방처리'가 매우 많아졌다"는 지적에 "단정적이고 일방적이며 객관적 팩트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3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하면서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야당의 일방적인 권한 행사를 지적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국회는 선거법이나 국회법을 수정할 때 여야 합의로 진행해 왔다"며 "이 후보가 정치에 들어온 후, 특히 본인 재판이나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안의 일방 처리가 많아졌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는 "객관적인 팩트에 어긋난다"며 "(윤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가 더 많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일방적 법안 처리를 통해 사법 체계를 바꾸는 행위가 국회 원칙에 어긋난다고 말한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을 예로 들어 답변하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두 후보 간 신경전은 12·3 비상계엄을 두고도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 12·3 비상계엄 당일 계엄 저지 의지가 있었냐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이준석 후보는 계엄 날 강남에서 술을 마시다 바로 국회 온 것도 아니고 집에서 샤워까지 하고 왔다"며 "국회 앞에서도 안 들어오고 다투면서 시간을 보냈다.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힐책했다.

이준석 후보는 "집이 가까이 있었고 식사 자리에 있던 다른 의원들도 똑같이 했다"며 "국회에 안 들어가려고 했다는 것은 허위 사실"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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