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남부 집중 유세…역대 보수 민선 경기지사 총출동(종합)
8년간 경지기사 노하우 피력… 용인·안성 지역 맞춤 공약
지방 주도 20개 공약 발표…지방분권 개헌·행정수도 이전
- 정윤미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천안·안성·평택·오산·용인=뉴스1) 정윤미 박기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6일 경기 남부 일대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8년간 경기도지사 시절의 노하우를 살려 지역별 맞춤형 정책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단지가 위치한 평택과 판교 테크노밸리와 차로 16분 거리의 용인에서 "일자리 대통령"을 자처하며 반도체 산업 발전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삼성전자 평택 유치와 판교 테크노밸리 개발은 김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이뤄졌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안성 유세에서 "평택, 용인, 천안이 모두 잘나가는데 왜 우리만 이렇게 어려운가, 여러분 뜻 잘 안다. 속 터지실 것"이라며 "경기 안성을 같이 발전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GTX 동탄~안성 구간 연장 △안성 소재·부품·장비 산업특화단지, 국가산업단지 완성 등을 두 가지 약속을 확실하게 지키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오후에는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찾아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가는 큰 역할 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대한민국이 기업 하기 좋고, 특히 한국 기업이 외국 나가는 대신에 국내에 투자할 많은 여건을 만드는 것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규제개혁을 위한 규제혁신처 신설 및 자유경제혁신기본법 제정 △주52시간 근무제 예외 허용 등 반도체특별법 통과 노력 △반도체에 필요한 교통·기술 인프라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어 경기 용인 수지구를 찾은 김 후보는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용인은 정말 훌륭한 땅인데 그간 수도권 규제에 묶여서 분당이나 성남 등 다른 지역보다 계획이 부족했다"며 "이제 반도체를 중심으로 삼성·SK 두 날개를 달고 세계적인 최첨단 반도체 단지가 될 수 있도록 확실하게 밀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산역 광장에서는 오산이 경기도 내에서 평균 주민 연령이 가장 낮고 교육 환경이 좋은 점을 꼽으며 '교육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전 평택 K-55 미군기지 정문 앞 유세 현장에서는 국민의힘 출신 역대 민선 경기지사들이 총출동해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인제·임창열·손학규 전 지사가 유세 차량에 올랐으며 남경필 전 지사는 사정상 함께하지 못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방분권 개헌과 행정수도 이전 조기 완성, 급행철도만(GTX) 지방 대광역권 확장 등 지방 균형발전을 약속했다.
또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공동 발전을 위해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제2 집무실 조기 완성 등 행정 수도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수도권 국립대를 '1권역 1 국립대학' 체제로 통합하고 서울대와 공동학위제 운용 등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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