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카지노

미동도 안 하는 北 구축함…김정은에 '허위 보고' 됐나

열흘 넘긴 복구 기한…책임자 문책 가중 가능성

진수 도중 사고로 파손된 북한의 신형 구축함이 균형을 잃고 해상에 누워 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엑스(X) 'MenchOsint' 계정 갈무리.)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진수식 도중 중심을 잃고 넘어진 구축함을 여전히 세우지 못하고 있다. 당초 진행된 사고 조사에서 예측한 복구 기한을 맞추기 어려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북한 간부들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게 사고 및 복구 관련 조사 내용을 '허위 보고'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유럽 우주국 ESA가 운영하는 코페르니쿠스 브라우저가 제공하는 지난달 31일 청진조선소 일대 사진을 보면 사고 구축함은 여전히 수면 위에 누워 있는 상태로 확인된다. 지난달 21일 발생한 사고 직후 확인된 구축함의 상태가 열흘 동안 유지되고 있다.

북한은 사고 다음 날 노동신문은 통해 배를 측면 진수하는 과정에서 선수와 선미가 고르게 이동하지 못해 배 하부에 구멍(파공)이 나는 등 배가 파손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민간위성이 촬영한 사진으로 북한의 구축함이 수면 위로 넘어진 게 확인된 것이다.

북한은 그런데 사고 이틀 후 노동신문 보도를 통해서는 "배 하부에 파공은 없으며 선미 부분의 구조통로로 일정한 양의 해수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구축함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침수된 선체 구획의 해수를 2~3일 안에 배출하고 현측 복구에 10일여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북한의 발표에 따르면 지금쯤 넘어진 배를 세우고 수리를 위해 인양을 준비 중이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예상보다 사고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새 구축함의 진수를 축하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던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눈앞에서 발생한 사고에 격노하며 6월 말 개최되는 당 전원회의 전까지 복구를 완료하라고 지시한 바 있는데, 최고지도자의 지시가 제대로 이행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 간부들이 사고 이후 고강도 처벌을 피하거나, 최고지도자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피해 수준과 복구 계획을 축소, 과장해 보고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번 구축함 사고로 소환되거나 구속된 간부들은 북한 발표 기준 5명이다. 북한은 사고 이튿날인 청진조선소 지배인 홍길호를 법 기관에 소환한 데 이어 청진조선소 기사장 강정철, 선체총조립직장 직장장 한경학, 행정부지배인 김용학을 구속했다. 또 지난달 26일에는 리형선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도 구속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후 구축함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최고지도자의 지시로 공을 들인 사업의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자리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이후 복구 일정이 지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은 북한 체제에서는 지도자의 체면을 훼손하는 불경죄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법적 조치를 받은 간부들보다 더 고위급 간부들에게까지 책임이 부과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올해 초 지방에서 일부 간부들이 '음주 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힌 뒤 10년여간 김 총비서의 최측근 인사였던 조용원 당 비서를 한 달간 업무에서 배제하는 근신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youmj@3t4x.shop

라이징슬롯 티파티카지노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