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리창대 북한 국가보위상이 미국의 패권 정책에 "강력한 힘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리 보위상이 지난 27~2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제13차 안전문제 담당 고위대표들의 국제상봉(제13차 안보문제 담당 국제고위대표 회의)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과 그 추종국가들의 패권 정책, 대결 정책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입장은 명백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리 보위상은 "우리는 국가의 자주권과 존엄, 인민의 안녕을 위협하는 그 어떤 적대적 행위에 대해서도 추호도 묵과하지 않고 정의로운 투쟁과 강력한 힘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국제무대에서 특정한 세력의 독단과 전횡으로 세계적으로 공인된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들이 공공연하게 무시되고 있다"면서 "그로 인해 세계의 안전 환경은 엄중히 파괴되고 이 행성의 곳곳에서 대립과 충돌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염원과 배치되게 패권과 사리를 추구하면서 다른 나라들을 제멋대로 평가하고 진영 대결을 강요하는 미국의 일방주의적이며 군사패권주의적인 정책은 국제 평화와 안전의 근간을 허물고 있는 항시적인 요인"이라고 비판했다.

리 보위상은 "우리는 자주, 평화, 친선의 기치 아래 정의와 자주성을 지향하는 세계의 모든 나라들과의 선린우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평등한 다극 세계 건설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 보장을 위해 자기의 책임 있는 사명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국가보위성은 우리의 국가정보원, 방첩사령부와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리 보위상은 지난 28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북러 밀착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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