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가보위상, 러시아 방문…쇼이구와 양자 회담 예정
제13차 안보 회의 참석…파병 북한군 관련 논의할지 주목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우리나라 정보당국 수장에 해당하는 북한의 리창대 국가보위상이 러시아를 방문했다. 리 보위상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리 보위상이 지난 26일 러시아에서 진행 중인 '제13차 안전 문제 담당 고위 대표들의 국제 상봉'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27~29일 모스크바에서 쇼이구 서기 주재로 제13차 국제 안보 고위 대표 회의를 개최하며, 이 기간 쇼이구 서기가 북한과 니카라과·베트남·태국·이란·아랍에미리트(UAE)·알제리 등 고위급 대표와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국 정보당국 수장의 동선이 공개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북한이 리 보위상의 러시아 방문을 알린 것은 북러 간 각별한 밀착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이 지난해 3월 평양에 방문했을 때도 리 보위상과 만난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만남에선 파병된 북한군의 추가 이동 또는 포로 문제 등 후속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달 말 북한군 러시아 파병에 대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한편 비탈리 슐리카 러시아 내무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내무성 대표단이 지난 26일 방북했다고도 신문이 보도했다. 리성철 사회안전성 부상이 이들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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