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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사행보에 '맞대응' 잦아진 北…전문가 "핵 정당화·북미협상 준비"

"트럼프 2기 미사일방어체계 등에 대한 불안감 작용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3t4x.shop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최근 미국의 군사행보를 겨냥한 북한의 대미 비난 메시지가 잦아지고 있다. 자신들의 '핵보유'를 정당화하면서 동시에 향후 북미 협상을 염두에 둔 대처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은 25일 관영매체를 통해 발표한 국방성 정책실장 명의의 담화에서 "미 군부 관계자들이 우리 공화국의 자위적인 핵무력 강화조치를 걸고 들며 전쟁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도발적 언사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 국방정보국(DIA)이 지난 20일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러시아와의 밀착을 통해 미 본토를 위협하고 한국을 침략할 능력이 충분해졌다'고 평가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북한은 또 올해 초 미 공군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를 발사한 사실을 두고 자신들을 겨냥한 군사적 도발이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특히 북한은 이날 미국이 발표한 '새로운 미사일방어체계'를 두고서는 "타당성과 합리성이 결여된 사상최대의 무력증강"이라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 본토를 보호하겠다며 제안한 미국판 '아이언돔'인 '골든돔' 미사일 방어체계를 지칭한 것이다. 북한이 골든돔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 실시와 종료를 전후로 외무성 공보문을 통해 "한반도 정세를 극한점 너머로 끌어 올리는 위험천만한 도발적 망동"이라며 비난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미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가운데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이 실시되자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명백히 지역 안보에 매우 위해로운 사태"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우리 공군의 F-35A, F-16, 미국의 F-16 전투기 등이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15/뉴스1

"北, 트럼프 미사일방어체계 구상에 대한 위기감·불편함 감지"

북한이 트럼프 2기 정부의 군사적 조치에 즉각 반응하는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 전력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위기감이 이전보다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최대 규모인 1조 달러의 국방예산을 책정했고, 골든돔을 자신의 임기 중에 구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골든돔 계획이 실현된다면, 북한으로선 '핵전력 무력화'로 인한 대미 압박 수단이 줄어드는 측면이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현재 북한은 미국의 구체적인 정책 변화에도 시시각각 반응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담화에선 트럼프의 미사일방어체계 구상에 대한 위기감, 불편함이 감지된 게 가장 눈에 띈다"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아울러 미국의 행동 하나하나를 과장해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킴으로써 자신들의 핵무력 정당화와 나아가 '핵보유국' 지위를 암묵적으로 승인받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북한의 담화는 계속해서 북미대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미국이 한미연합훈련 등을 통해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는 점을 매번 강조함으로써 북미협상에 있어서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요구사항이 무엇인지를 미리 보여주는 측면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대미 비난 담화의 빈도를 늘리면서도 수위는 나름대로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도 동시에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우호적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의 가능성을 아예 닫아두지는 않겠다는 전략이라는 관측이다. 북한은 이날 담화에서도 '미 군부'나 '미 행정부'라는 표현을 쓸 뿐 '트럼프 정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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