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울산 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지원단은 21대 대선 사전투표 기간 이른바 '유권자 실어 나르기' 의심 사례를 다수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민주당 울산 공명선거지원단에 따르면 지난 29일과 30일 울산 곳곳 사전투표소에서 양로원, 주간보호센터 등 노인보호시설 차량이 어르신들을 이동시키는 장면이 약 10건 포착됐다.

선관위가 직접 또는 장애인단체 등과 협의해 제공하는 교통수단 외에 투표하게 할 목적으로 선거인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위법 사항에 해당한다.

선관위는 거동이 불편한 선거인에게 국가가 고용한 투표 활동 보조인을 통해 거주지로부터 투표소까지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별도의 투표 편의 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김태남 공명선거지원단장은 이날 시의회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례들에 대해 명확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으며, 관련 영상 자료 또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먼저 해당 노인시설 운영자들의 자정 노력과 울산시 선거관리위원회의 적극적인 지도와 계도를 기대한다"며 "더 이상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유권자를 조직적으로 실어 나르는 불법행위가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만약 본 투표일인 6월 3일에도 이와 같은 불법행위가 지속된다면, 민주당은 이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명선거지원단은 본투표일에도 비슷한 사례가 적발될 경우 그동안 확보한 영상 자료를 전면 공개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울산시선관위는 각 정당과 기관에 공문을 발송해 투표소 교통편의 제공 금지를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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