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좋았으면…' 울산서도 사전투표 행렬 이어져
"계엄에 실망" "민생경제 우선" 지적도
사전투표 첫날 낮 12시 투표율 7.45%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울산 남구청 6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근 주민들부터 점심시간을 활용해 투표하러 온 공무원까지 연령 불문하고 사전투표소를 찾는 모습이었다. 특정 정당 색깔 옷을 입고 나타난 지지자들도 있었다.
구청에서 근무하는 이모 씨(28)는 "5년간 나라를 이끌어갈 사람을 정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 참여하기 위해 점심시간을 활용해 투표장을 찾았다"며 "이전엔 투표를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 기본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에 많이 참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산부 배지를 달고 투표장을 찾은 임란영 씨(30·여)는 "이미 아이를 1명 키우고 있고 둘째를 임신한 상태인데, 아이를 키울수록 더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단 생각으로 투표를 행사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투표하러 온 박모 경찰관(29)은 "경찰관이 아닌 일반시민 1명으로서 더 좋은 나라를 위해 한표 행사하러 왔다"고 말했다.
강아지와 함께 투표장을 찾은 나겸 씨(63)는 "늘 보수 정당을 찍어왔으나 계엄 사태를 지켜보며 많이 실망했고 장사도 힘들어졌다"며 "이번엔 새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김모 씨(69)는 "나라를 잘 살게 해줄 정당, 거짓 없는 정당에 투표했다"며 "잘못한 부분은 책임을 묻게 하면 되고, 잘하는 부분은 인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의 사전투표 투표율은 낮 12시 기준 7.45%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울산 유권자 93만 4140명 중 6만 9114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구군별로는 남구의 사전투표자가 가장 많고, 울주군, 중구, 북구, 동구 순이다.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울산지역 55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투표하기 위해선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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