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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투자 사기의 늪…③기관·단체장 들러리 세워 공신력 치장

적십자·체육회장 등 이름 빌리거나 행사 참여 이끌어 '현혹'
봉사표창장 또는 언론 보도 이용하기도…피해자 "진짜인 줄"

편집자주 ...흔히 '피라미드'라 불리는 다단계 사기는 날이 갈수록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암호화폐와 금융 투자를 미끼로 중장년층을 노린 '폰지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뉴스1은 유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신유형의 다단계 투자 사기 수법을 짚어본다.

투자 사기단.(피해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봉사활동을 앞세운 다단계 투자 사기단이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은 데에는 단순한 사회 공헌활동 외에 또 다른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다.

바로 지역사회에서 공신력을 가진 인물들의 명의나 행사 참여를 이용해 자신들의 신뢰도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마치 이미 사회적으로 검증된 봉사단체인 듯한 조직의 외형에 피해자들은 제대로 된 의심도 하지 못한 채 속아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봉사단체로 위장한 사기단은 지난 3월 투자자 대다수가 참석한 '기부 행사'에 장현봉 대한적십자 충북지사 회장과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 등을 초청했다. 다만 이들은 사기단의 실체를 알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단지 기부 의사를 밝힌 사기단 측의 요청에 따라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피해자들은 이들처럼 지역 사회에서 공신력을 가진 인사들이 행사에 참석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단체를 조금이나마 더 신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피해자 A 씨는 "봉사단체라고 했지만 사실 처음엔 제대로된 단체인지 의구심이 남아 있었다"며 "그러나 이날 행사에 공신력을 가진 사람들이 참석하니 신뢰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기단은 이날 행사에 본사 대표 정모 씨를 초청해 투자를 권유하는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기부와 나눔을 표방한 행사였지만, 실상은 투자 권유가 주 목적이었던 셈이다.

이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각종 수상 내역과 표창장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며 외부에 공식적인 봉사단체라는 이미지를 쌓으려 했다.

사기단이 내세운 봉사 표창.(피해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특히 단체는 국회의장 명의의 봉사 표창 등을 앞세워 신뢰도를 끌어올렸다. 스스로를 "국회로부터 인정받은 봉사 조직"이라고 소개하며 피해자를 현혹했고, 대다수가 고령층인 투자자들은 이 사실을 그대로 믿었다.

해당 표창장은 일반적인 봉사 추천 대상자에게 수여되는 수준의 상장이었으나 이를 조직의 신뢰를 쌓는 데 사용한 것이다.

피해자 B 씨는 "국회의장 이름이 적힌 상장이 걸려 있는 걸 보고 국가에서도 인정받은 큰 봉사단체인 줄 알았다"며 "그때 의심을 많이 거두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명 연예인의 축하 영상이나 봉사활동과 관련한 언론보도 역시 피해자들에게 믿음을 준 것으로 보인다.

B 씨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봉사활동을 했다는 기사가 여러개가 있어서 설마 거짓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법으로 피해자들의 신뢰를 쌓은 사기단은 신기술로 포장한 투자처를 내세워 자금을 끌어모은 뒤 일정 시점 이후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고 그대로 잠적했다.

봉사와 기부라는 긍정적 이미지에 유명인의 명성을 덧씌워 신뢰를 구축해놓고 검은 속내를 드러내는 새로운 유형의 '폰지사기(다단계 금융 사기)'였던 것이다.

피해자들은 전국적으로 약 수천~수만 명, 피해 금액도 최소 수백억 원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전국 각 경찰서에 이 사건과 관련한 고소장이 접수되고 있으며,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경찰청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금을 보장해주면서 고수익을 지급해주는 투자는 사실상 유사수신일 가능성이 높다"며 "원금을 보장하지는 않더라도 투자 전 사업의 실체 등을 충분히 확인하고 계약을 법적 효력이 있는 형태로 남겨놓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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