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멸종위기 '참수리' 나타나…공원 내 미기록 26종 발견
'가시고리장님노린재' '검은끝잎벌' '진저리 고사리' 등 함께 발견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국내 대표 명산 설악산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참수리'가 발견돼 화제다.
21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2024 미래세대 시민과학자'와 '야생동물보호단'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공원에서 발견된 적 없는 미기록 생물종 26종을 발견했다.
발견된 생물종은 조류 1종(참수리)과 곤충 16종, 식물 9종이다.
이중 '참수리'는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몸 길이는 수컷 90㎝, 암컷 100㎝ 안팎으로, 큰 부리와 쐐기모양 꽁지가 특징이다.
동북아시아의 코랴크산맥·캄차카반도·사할린섬·아무르 등지에 분포하며, 일부는 한국과 일본 홋카이도, 쿠릴열도에서 겨울을 난다. 한국에서는 아직 번식지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이번 모니터링에선 '가시고리장님노린재'와 '검은끝잎벌' 등 곤충 16종과 '진저리고사리' 등 식물 9종이 함께 발견됐다.
이중 미기록 곤충 12종은 '미래세대 시민과학자' 팀이 발견됐다.
앞서 설악산국립공원은 강원대학교 야생동물동아리, 대학생천연기념물지킴이단(S-oil) 등 생태분야 전공 대학(원)생을 모집해 '미래세대 시민과학자' 프로그램을 총 3회 운영했다.
이들은 설악산국립공원 야생생물보호단과 함께 모니터링 및 환경정화 활동 중 가시고리장님노린재 등 공원 내 미기록 곤충 12종을 발견했다.
박용환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지역대학과 미래세대의 지속적 참여를 통한 공원 내 생물자원관리와 보호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설악산국립공원 내 서식종은 조류 140종, 관속식물류 1304종, 곤충 2920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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