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뉴스1) 최대호 이윤희 기자 = 경기도가 기아(000270)로부터의 2조 2000억 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6일 도에 따르면 기아는 경기 화성시에 국내 최대 규모 다목적 기반 차량(PBV)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PBV는 물류 배송, 승객 운송, 레저 등 특정 목적이나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제작한 차량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오토랜드 화성에서 정명근 화성시장, 송호성 기아 사장과 만나 'PBV 기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와 자율주행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선도하고 있어 아주 든든하다"며 "경기도는 그동안 모빌리티 사업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강력한 산업 기반을 갖춰 왔다. 도청만 하더라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를 만들었고, 미래 첨단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들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트럼프(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확대로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둔 기아도 영향권에 있을 것"이라며 "경기도는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비상 경영체제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화성특례시는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최적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래 차 산업 핵심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업과의 협업과 적극적 행정 지원으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산업 혁신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기아가 2조 2000억 원 투자를 통해 경기도 화성에 공장을 짓는 투자 결정을 하게 된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 '트럼프 2.0' 시대의 여러 통상압력 속에서 우리 국내 투자유치를 한 것은 경기도나 화성시로서도 아주 기쁜 일이고, 기아도 큰 결단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어려운 국제경제 환경 속에서 경기도가 많은 투자를 이뤄지게 함으로써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 국내 일자리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져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기아 측의 이번 투자를 계기로 김 지사는 앞서 약속한 '투자유치 100조 원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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