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곳곳서 '유세 지원 요청' 쇄도…유일한 국민의힘 인사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하루 6~7개 지역 샅샅이
밀짚모자·장갑·점퍼 '존재감'…김밥·빵·우유로 끼니 때워
- 김동수 기자
(무안=뉴스1) 김동수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대선 공동선대위원장 겸 호남 공동총괄선대위원장(67·전 새누리당 대표)이 특유의 유세로 호남 전역을 누비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2일 국힘 호남 공동선대위원장을 임명받은 뒤 광주와 전남, 전북 등 호남 곳곳을 넘나들며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하루 적게는 200㎞에서 많게는 400㎞ 이상 되는 유세 현장을 소화하며 호남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9일 하루 동안 전남 서남해안권 대부분 지역을 돌았다. 곡성(자택)에서 출발해 보성과 장흥·강진·완도·해남·진도 등 7개 지역에서 1시간씩 유세를 이어갔고 총 거리만 427㎞에 달했다.
전북 동부와 서부, 전남 서부와 중부, 동부 등 연일 강행군으로 끼니도 제때 챙기지 못했다.
하루 6~7곳에 달하는 지역을 오가는 바쁜 일정으로 유세차량에서 김밥과 빵, 우유를 먹거나 겨우 시간이 나면 지역 식당을 찾아 서민음식인 국밥과 곰탕 등으로 식사를 했다.
장거리 일정이 있는 경우는 타지에서 숙박까지 하며 유세 활동에 전념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말솜씨, 전달력은 '정치인 이정현'의 존재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상징인 '밀짚모자'와 '면장갑'을 다시 집어들었다.
그는 과거 유세차량 없이 홀로 자전거를 타고 시골 마을회관을 누볐다. 주민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마을회관에서 잠을 잤던 일화는 유명하다.
국힘은 이 전 대표를 앞세워 호남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호남 곳곳에서 이 전 대표의 유세 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국힘 관계자는 "연일 지속되는 바쁜 일정 속에서 마이크를 잡고 유세를 할 때면 굉장히 열정적이고 적극적이다"며 "체력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6월 3일 대선 전까지 호남 곳곳을 돌며 유세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 최근 유세활동 전략 대신 '현장 스킨십'을 최대한 활용하며 전통적인 유세 방식으로 호남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호남 곳곳을 돌아다니며 전방위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호남이 우리 후보에게 30%만 마음을 열어주면 호남은 6·3대선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곡성 출신인 그는 새누리당(국힘 전신) 당대표와 박근혜 정부 정무수석, 3선 국회의원을 지낸 '호남 보수'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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