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박스쿨 협력 대한교조, 부산교육청 보조금으로 북콘서트 열어
책 100권 구입, 북콘서트에 368만원 사용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6·3대선 관련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받는 극우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협력 단체인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이 부산시교육청의 보조금을 받아 자체적으로 출간한 책을 사고 서울에서 북콘서트를 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대한교조에 총 2400만 원을 지원했다.
대한교조는 이 중 1600만 원을 교사 대상 인문학 강의와 교양 프로그램 운영 사업인 '사계절 공부하고 나눠주기 아카데미'에, 800만 원을 9개월(4~11월)간 진행된 '엑스포 자유시민교육'에 썼다.
엑스포 자유 시민교육 사업 예산 중 368만 7000원이 '자유시민 교육에 적합한 도서 선정 및 보급'을 위한 북콘서트에 사용됐는데, 이 중 243만 원이 대한교조가 자체적으로 출간한 책 '대한민국 사회 교과서' 100권을 구입하는데 지출됐다.
대한교조는 이 책으로 지난해 9월 28일 변호사회관에서 '대한민국 사회 교과서' 북콘서트를 열었다.
당시 사업계획서를 보면 북콘서트는 자유시민 교육에 적합한 교사용 학생용 도서 선정 보급과 시민단체와 학교가 연계해 도서 목록을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
책에는 '건국의 이승만 대통령과 부국의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안내하며 이들 정권의 장기 독재에 대한 나쁜 인식은 잘못된 역사의식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대한민국 정부 수립 국민축하식 기념사도 실렸다.
대한교조는 매년 '사계절 공부하고 나눠주기 아카데미'와 '자유시민교육' 사업으로 부산시교육청으로 부터 2023년부터 3년간 약 3945만 원을 받았다.
부산시교육청 지원금은 2023년 1341만 원에서 지난해 2400만 원으로 늘었으며 올해도 책정 예산 중 일부가 집행된 상태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전임 교육감 당시 책정 집행됐던 부분"이라면서 "현재 민간단체 보조금 지원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며 "부적정하게 사용된 부분이 있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게 앞으로 집행될 지원금에 대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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