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휴전'에 글로벌 해운 운임 급등…미주 노선이 견인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 전주 대비 79p 증가
SCFI, 두달 만에 1400p대 회복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관세 유예 합의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세를 보인다. 한 주 사이 부산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반등했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지난 16일 발표한 부산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1849p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1752p)보다 79p 증가한 수치다.
부산항발 13개 노선 중 미주 항로가 급등하며 상승세를 견인했고 중남미서안, 중남미 동안, 동남아 항로 운임도 상승했다. 중국 항로는 변동 없었으며, 이를 제외한 북유럽 등 7개 항로가 약세를 보였다.
원양 항로에선 북미 서안이 2898p, 북미 동안이 3947p로 전주 대비 각각 384p, 452p로 큰폭 증가했다. 북유럽과 지중해는 2023p와 2976p로 각각 45p, 30p 감소했다.
중장거리 항로에선 중남미 동안 1874p로 전주(1821p)보다 53p, 중남미 서안이 1816p로 전주(1757p)보다 59p 올랐다. 중동, 오세아니아, 남아프리카, 서아프리카는 각각 2211p, 1712p, 2737p, 3161p로 전주 대비 12p, 28p, 60p, 54p 떨어졌다.
연근해 항로에선 동남아가 1145p로 전주(1143p) 대비 소폭(2p) 상승했으며, 중국은 전주와 같은 47p를 기록했다. 일본은 250p로 전주보다 2p 하락했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수인 SCFI는 지난 16일 기준 1479.39p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1345.17p)보다 134.22p 증가한 수치로, SCFI가 140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약 10주 만이다.
SCFI 역시 미주 노선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주 서안은 3091p, 미주 동안은 4069p로 전주 2347p, 3335p보다 각각 744p, 734p 상승했다. 이 외 동남아, 중동, 남미도 434p, 1191p, 1725p를 기록해 전주보다 각각 4p, 46p, 253p 올랐다.
유럽, 지중해, 호주, 일 서안, 한국, 동서 아프리카, 남아프리카는 1154p, 2082p, 737p, 315p, 144p, 3714p, 1970p로 전주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일 동안은 320p로 변동 없었다.
해진공 관계자는 "지난 달부터 공급 축소가 극대화된 점을 고려하면 단기 운임은 강세가 예상된다"며 "미·중 관세 휴전 종료 뒤 정책 방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수입사의 사전 선적 정도와 선사의 북미 항로 복원 속도, 미국 소비의 회복 여부가 향후 물동량과 운임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일각에서 팬데믹 당시와 비슷하다는 분석이 있으나, 당시는 소비폭발의 원인이 유동성 확대에 의한 구매력 상승인 만면 현재의 상황은 소비 증가가 아닌 현지 재고 보충 수요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차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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