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카지노

"관광지 모처럼 북적vs도심 텅텅"…임시공휴일 엇갈린 소상공인

길어진 연휴에 업권별 '희비'…여행업계는 모처럼 '화색'
"도심은 인건비가 더 나온다…연휴 통째로 쉴 것"

당정이 설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직장인들의 휴가가 길어지면서 여행상품 예약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임시공휴일이요? 반갑지 않죠. 관광지로만 사람이 몰리고 도심은 사람이 없어요. 올해 설 연휴는 통째로 쉬어야 할 것 같아요."

정부가 내수 진작 대책의 일환으로 설 연휴 하루 전인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한 가운데 그 효과에 대해 업권별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여행업계와 관광지를 중심으로는 벌써부터 예약률이 증가하는 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도심에서 업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오히려 악영향이 있을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고 조만간 국무회의를 통해 지정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충분한 휴식 시간을 보장해 국내 여행 등 내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관광객들이 국내 여행을 떠나기 위해 비행기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관광지는 '만실' 행렬…여행상품 예약률 '쑥쑥'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최소 6일의 연휴가 보장돼 비상계엄, 여객기 사고 등으로 침체했던 여행·숙박업계는 모처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부는 설 명절 대책을 발표하며 올해도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 15만 명에게 40만 원의 국내여행 경비를 지원하고 비수도권에서 쓸 수 있는 숙박쿠폰도 배포하기로 했다.

전국 관광지에 위치한 리조트들은 벌써부터 만실을 기록하고 있다. 강원 고성군에 위치한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설악비치는 임시공휴일 당일인 27일을 포함해 설날 연휴 모두 만실이다.

부산, 남해, 가평 등 5개 리조트를 운영하는 아난티는 설 연휴 전체 투숙률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아난티 관계자는 향후 2주 내에 만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시공휴일로 연휴가 길어지자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들도 많다. 참좋은여행의 경우 여행 상품 출발 기준 연휴 첫날인 25일 해외여행 수요가 임시공휴일 지정을 예고한 지난 8일 오후부터 늘기 시작해 28일 출발 대비 39% 많아졌다.

설 연휴 초반 3일 예약 동향을 보면 예약자는 총 8563명으로 이미 지난해 예약자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지정은 특히 월요일 연차를 내기 눈치가 보였던 젊은 세대 직장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예약 가능 시점이 2주 이상 남았기 때문에 지난해 설 연휴 대비 출발자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서울 종로구 먹자골목의 한 식당 예약 현황판이 텅 비어 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연휴 통으로 쉬어야 할 판"…도심 소상공인 '울상'

긴 연휴 기간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도심에서 식당, 카페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임시공휴일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A 씨(여)는 "사실 (도심) 식당들은 평일 장사라고 보면 된다"며 "평일에도 저녁 장사가 예전만큼 되지 않는 상황인데 임시공휴일에는 (매출보다) 인건비가 더 많이 나올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래서 임시공휴일 지정이 별로 달갑지 않다"며 "이번 설 연휴는 한 주간을 통째로 쉬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B 씨도 "연휴가 길어지면 당연히 놀러 가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느냐"며 "이번 연말엔 계엄이다 난리통이어서 특수도 없었는데 관광지는 몰라도 (도심은) 더 장사가 안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책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침체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명절에 맞춰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올해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최대인 5조 5000억 원 규모로 발행하고 명절 기간에는 디지털 권종을 15%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조속히 완화하기 위해 3조 7700억 원 규모의 정책 자금을 이달 중순부터 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임시공휴일의 경우 지역이나 업종에 따라 효과의 편차가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정부가 임시공휴일 지정을 비롯한 경기 활성화의 시그널을 주는 것은 매우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jun@3t4x.shop

라이징슬롯 티파티카지노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