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패키지여행 목적지로 여겨지던 중국이 지난해 11월 한국 국민 대상 무비자 정책 발표 이후 자유 여행지로 새롭게 급부상 중이다. 특히 상하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3일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1.25~30) 기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예약한 인기 여행지 중 5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권 예약 기준으로는 일본 도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하이 인기에 트립닷컴은 인공지능(AI) 추천 여행 서비스인 '트립.베스트'(Trip.Best)을 이용해 상하이 자유여행객이 꼭 방문해야 할 명소, 맛집을 소개했다.

'와이탄'은 트립.베스트의 인기 관광명소와 나이트라이프 순위에서 모두 1위로 선정한 곳으로 번드(The Bund)라고도 불리는 상하이 제1의 명소다.

와이탄은 황푸 강을 기준으로 왼쪽 지역으로 강둑을 따라 반짝이는 조명과 19세기에 유럽 건축물 스타일로 지어진 매력적인 건물들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와이탄과 함께 들르기 좋은 '난징둥루'는 인민광장 앞에서 시작해 와이탄까지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보행자 전용 거리다.

서울의 '명동'과 비슷한 위상인 곳으로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뿐 아니라 중국 현지 브랜드도 구경할 수 있으며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군것질, 유명한 식당들까지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다양한 재미를 찾을 수 있다.

도보 30분 거리에 있는 관광지 '예원'에서는 명나라 시기의 정원을 엿볼 수 있다. 최근에는 설 연휴를 맞아 등불 축제가 한창이므로 오후에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상하이의 대표 지역인만큼 이 주변에는 유명한 레스토랑도 많지만, 추천할 만한 곳은 역시 대호춘(Da Hu Chun)이다.

상하이식 만둣가게인 대호춘은 트립.베스트가 엄선한 리스트 중에서도 맛집만 선별한 트립.고메(Trip.Gourmet)의 특별한 간식(Lite Bites) 부문 1위를 차지한 곳으로 아랫부분은 군만두처럼 바삭하면서도 윗부분은 찐만두처럼 촉촉한 상하이식 만두를 맛볼 수 있다.

황푸강 오른쪽, 루자주이지역의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로는 단연 '동방명주'를 꼽을 수 있다. 이 탑은 1994년 완공 당시 TV 송신탑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아름다운 황푸강의 전경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망대로 더 유명해졌다.

특별한 날이라면 이 전망대에 있는 회전식 식당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일정에 맞춰 점심과 저녁 식사를 예약할 수 있으며 가격은 약 50달러(7만 1700원)부터 시작한다.

전망대나 경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여행자라면 인기명소 11위에 오른 '상하이 타워 전망대'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 타워는 아랍에미레이트의 브루즈할리파(828m), 말레이시아의 KL118(679m)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물(632m)이다. 이곳 역시 360도 전망을 자랑하는데 전면으로는 동방명주탑과 함께 와이탄, 세계금융센터 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우캉맨션'은 헝가리의 유명한 건축가인 후데츠 라슬로(Hudec László)가 설계한 아파트로 1924년 지어졌다.

이 건물은 큰 배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디자인과 역사적인 가치로도 방문할 만하지만, 몇 년 전부터 인스타그램을 위한 사진 촬영 장소로 더욱 유명해지면서 여행자뿐 아니라 젊은 로컬(현지인)에게 가장 큰 인기를 얻는 장소가 됐다.

이곳 앞에서 사진을 찍었으면 '조계지'로 알려진 '우캉루' 주변에서 쇼핑과 휴식을 취해보자.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개항한 도시답게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거주하며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는 지역이 있었는데 이곳이 바로 프랑스 조계지다.

다양한 유럽식 건물로 둘러싸여 있어 '중국 속 유럽'을 느낄 수 있으며 카페나 브랜드의 팝업숍을 구경하기에도 좋다. 지하철 10호선 상하이 도서관(Shanghai Library) 역에서 가깝다.

트립고메의 상하이의 현지의미 레스토랑(Local Restaurants)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런허관(Ren He Guan)은 미쉐린 1스타 맛집이기도 하다. 상하이에서 맛봐야 할 음식 중 하나인 털게를 이용한 게살 비빔밥이 유명하다.

또 상하이 스타일의 돼지고기 조림과 장어요리도 추천한다. 식당 분위기 역시 옛 상하이 스타일로 식사를 하면서 과거에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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