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유예 영향 본격화…글로벌 해운운임 '수직 상승'
SCFI 2072, 1월 말 이후 4달 만에 2000선 돌파
미주 서안 운임, 8개월 만에 최고치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부과 유예 영향으로 글로벌 해운운임이 수직 상승했다. 한 주 만에 500포인트(p) 가까이 오르며 1월 말 이후 넉 달 만에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했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72.71로 전주 대비 486.59p 상승했다.
SCFI는 최근 4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 1월 24일 2045.45 이후 17주 만에 처음으로 2000을 넘어섰다.
SCFI가 최근 상승세를 보인 것은 미국과 중국이 이달 초 서로 부과하던 고율의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관세 유예 효과가 이번 주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게 해운업계의 설명이다.
이는 노선별 상승폭을 보면 잘 드러난다. 미주 동안은 1FEU(12m 컨테이너 1개)당 6243달러로 1주 전보다 1959달러 상승했고, 서안 역시 전주 대비 1897달러 상승한 5172달러를 기록했다. 미주 서안 운임은 지난해 9월 20일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고치며, 동안 노선도 1월 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밖에 지중해 노선은 1TEU(6m 컨테이너 1개)당 733달러 상승한 3061달러, 유럽 노선은 270달러 오른 1587달러로 집계됐다. 중동 노선은 305달러 오른 1692달러, 남미 노선은 863달러 상승한 2797달러였다. 호주·뉴질랜드 노선만 유일하게 13달러 하락한 70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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