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자산 매각에 철수설 재점화…노조, 산업부와 면담
노조 지도부, 30일 산업부와 만나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 우려 전달
직영 센터·부평공장 유휴 자산 매각…한국GM "韓 철수 계획 없다"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GM한국사업장(한국GM)이 국내 모든 직영 서비스센터와 인천 부평공장 유휴 부지 매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GM 철수설이 재점화했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통보에 거세게 반발하는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면담을 통해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에 따른 우려 사항을 전달했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부를 방문해 담당자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지난 28일 한국GM이 발표한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다. 한국GM은 국내 사업장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국내 9개 모든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공장 내 유휴 부지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조 측은 산업부에 "직영 정비센터 전체를 폐쇄하고 매각하는 것은 국내 자동차 생산기업의 첫 사례"라며 "직영 정비센터가 없어진다면 보증수리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어 협력업체와 고객의 불만이 쇄도하고 영업이익 창출에도 애로사항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이에 산업부 측은 차기 새 정부가 구성되면 새 정부의 방향성과 관계부처와 협업으로 한국GM의 지속 가능성 모색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의 국내 자산 매각 소식 이후 한국GM의 철수설은 다시 불거졌다.
한국GM은 미국 정부의 수입산 자동차 25% 관세 부과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철수설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부평공장 내 생산 차량의 증산 소식을 공유하면서 철수설은 사그라들었지만, 이번 자산 매각 발표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한국GM은 철수 계획이 아닌 국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조치라고 거듭 설명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지난 29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1차 교섭(상견례)에서 "(자산 매각으로) 어떤 직원도 일자리를 잃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공장 유휴 부지 매각은 한국GM의 수익성 증대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의 결정에 "선전포고며 도발"이라며 거세 반발했다. 노조는 한국GM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친환경차 등 신차 생산 배정 등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신차 생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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