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마음 돌릴까…백종원, 유튜브에 점주들 목소리 올렸다
유튜브 채널에 점주들 홍보 영상…2차 활용·댓글 차단
백종원, 사재 출연해 가맹점주 상생위원회 구성 본격화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잇따른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접고 경영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힌 백종원 더본코리아(475560) 대표가 본인 유튜브 채널에 가맹점주들을 내세웠다. 점주 목소리를 통해 비난 여론이 높았던 소비자와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백종원 대표 유튜브 채널에 연돈볼카츠, 막이오름, 역전우동, 롤링파스타,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을 운영하는 점주의 숏폼 플랫폼 영상이 올라왔다.
이들은 영상을 통해 본인 지점의 특장점, 찾아오시는 손님들과의 인연 등을 소개했다. 이는 개별 점주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소비자들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백 대표 유튜브 채널은 더본코리아 등과 관련한 논란이 개별 점주들에게 향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점주님들을 향한 억측, 비방 등 악의적인 2차 활용은 초상권 및 저작권 침해에 해당해 제재를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는 문구 내걸고, 댓글 기능을 막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본인을 향한 논란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도 결국 일반인인 점주들"이라며 "아직 본인 채널에 대한 영향력이 있고, 점주들을 조명하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녹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원산지 표기법·농지법 위반, 재료 함량 미달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백 대표는 유튜브 채널, 주주총회 자리 등에서 연이어 고개를 숙였다.
논란이 지속되자 백 대표는 지난달 300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책을 통해 △로열티 면제 △식자재 가격 할인 △신메뉴 출시 마케팅 △멤버십 및 공동 마케팅 강화 △브랜드 프로모션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백 대표는 가맹점주와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소통 채널 마련을 위해 '상생위원회' 출범 작업을 본격화했다.
상생위원회는 모든 점주협의체 멤버들과 본사 담당 직원,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실질적인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소통 채널로 구축할 전망이다.
특히 더본코리아는 상생위원회 출범과 관련해 소상공인 권익을 대변해 온 법무법인 덕수에 설계 및 운영 등 컨설팅 과업을 공식 의뢰했다.
백종원 대표는 "한 분의 점주도 두고 가지 않겠다"는 약속의 일환으로 상생위원회 구성·운영 관련 자금 일체를 사재 출연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hjin@3t4x.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