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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닭 끊기고 원두값 급등…프랜차이즈 '수입 원재료' 리스크

AI로 브라질산 닭 수입 중단…이상기후에 커피 원두값도 급등
치킨·커피 프차 줄줄이 원가 비상…중소 프랜차이즈 영향 불가피

브라질 파라나주 라파에 위치한 한 닭고기 가공 농장. 2017.03.21. ⓒ AFP=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주축인 치킨·커피 산업의 안정성이 수입 원재료 불안정으로 위협받고 있다.

현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전면 중단된 데다, 1년 넘게 이어진 커피 원두값의 고공 행진까지 겹치면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한 브라질산 닭과 계란에 대해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산 닭고기는 그간 국내 프랜차이즈에서 '가성비 식자재'로 폭넓게 활용돼 왔다.

특히 순살치킨과 햄버거를 주력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국내산보다 30~40% 저렴한 브라질산 닭고기에 높은 의존도를 보여왔다. 브라질산 닭고기 가격은 국내산의 60~70% 수준이라 본사 납품단가를 낮추고 점주 마진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물론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주력 메뉴에 국내산 닭을 사용하고 있고 브라질산 닭 재고도 충분해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중소 프랜차이즈나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외식 매장은 브라질산 냉동육 의존도가 높아 공급 차질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커피 전문점에서 고객들이 커피 원두를 살펴보고 있다. 2025.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치킨뿐 아니라 커피 프랜차이즈도 지난해부터 원가 상승의 파고에 휘말리고 있다. 커피 원두의 주산지인 브라질이 이상기후와 병해충으로 수확량이 줄면서 공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물류비 상승과 중국의 수요 확대까지 겹치면서 원두 가격은 최근 몇 년 사이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실제 국제 기준인 ICE 뉴욕 선물시장서 아라비카 커피는 22일 기준 파운드당 370.30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1년 전보다 약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로 원두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들에 직접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다수 커피 프랜차이즈의 경우 이미 연초부터 커피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마진을 줄이는 방식으로 일시 대응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납품 단가를 동결하고 있지만 상황이 장기화되고 원가가 계속 오르면 결국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는 가맹점주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 같은 수입 원자재 의존 구조가 업계 전반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점이다. 특히 원가가 급등하거나 수입이 막히는 상황에서 값싼 수입 재료와 고정된 납품 단가에 기대고 있는 현재의 시스템은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경우 대형 프랜차이즈는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거나 대량 구매로 당장의 위기를 넘길 수 있지만 중소 프랜차이즈 및 자영업자는 공급 불안에 그대로 노출된다"며 "특히 영세 브랜드는 재료비가 오르면 감당이 어려워지고 결국 영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3t4x.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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