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책 불확실성에…배터리 웃고 태양광 울고[핫종목]
(종합) AMPC 초안 유지에 배터리 3사 상승 마감
PTC·ITC 일몰시점 앞당겨지며 태양광주 약세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한 가운데,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조항이 유지된다는 소식에 국내 배터리사들이 강세 마감했다. 반면 태양광주는 세액공제가 더 빨리 폐지된단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006400)는 전 거래일 대비 5800원(3.62%) 오른 16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3.73%), SK이노베이션(096770)(2.96%) 등도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2.27%), 에코프로머티리얼즈(450080)(2.63%) 등도 강세였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대폭 축소하는 감세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이 미 하원을 통과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기업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온 보조금 조항이 일단 유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초 미국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셀과 모듈에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AMPC가 감세안에 담겨 2028년 조기 폐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지만, 종료 시점을 2032년 말에서 1년만 앞당기는 수준으로 일단락됐단 점이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배터리 셀과 모듈에 대한 생산 보조금 액수도 현행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특히 중국산 배터리 소재 배제 조치를 강화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IRA 수정 법안에 강력한 금지 외국 법인(PFE) 조항을 추가하며 중국산 소재에 철퇴를 내렸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소재 업계는 IRA 수정 법안이 상원을 거쳐 통과하면 북미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미국 내 배터리사는 AMPC 수령을 위해 예년보다 적극적으로 비(非)중국산 소재를 조달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미국 내 배터리사의 세액 공제 혜택을 위한 한국산 소재 선호도 현상은 뚜렷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태양광주는 하락 마감했다. 한화솔루션(009830)은 전 거래일 대비 850원(2.88%) 내린 2만 8650원에 장을 마쳤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도 11.47% 하락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생산세액공제(PTC)와 투자세액공제(ITC)가 2029년 폐지된다. 초안에는 2028년 이후 2031년까지 매년 20%씩 축소돼 2032년 폐지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더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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