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관 외화증권 투자 100억달러↑…美 주식 저가매수
자산운용사 75억달러 확대…주식·채권 모두 증가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주요 기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100억 달러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와 미 금리 인하 기대가 투자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4303억 9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100억 5000만 달러(2.4%) 늘었다.
자산운용사의 잔액이 2973억 2000만 달러로 75억 5000만 달러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순증을 기록했다. 이어 보험사(682억 5000만 달러, +25억 6000만 달러), 증권사(192억 7000만 달러, +5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반면 외국환은행은 455억 5000만 달러로 5억 6000만 달러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외국주식이 2325억 8000만 달러로 63억 7000만 달러 증가해 가장 큰 폭을 보였다. 특히 자산운용사의 외국주식 순투자가 활발했다. 미 S&P500 지수가 분기 중 4.6% 하락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채권은 1667억 4000만 달러로 28억 5000만 달러 증가했다. 미 경기 둔화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되면서 보험사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확대됐다.
Korean Paper(거주자가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표시 채권)는 외국환은행과 증권사를 중심으로 8억4000만 달러 증가하며 총 잔액 310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 여건과 평가 손익 변동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관의 순투자가 확대되며 전체 외화증권 잔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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