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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중동에서 길을 뚫다] ①중동 진출의 터닝포인트, '바라카 원전'

한전, 해외사업 30주년…전 세계 15개국 33개 프로젝트 수행
재무적 성과도 '쑥쑥'…누적 매출 46.8조·투자 회수율 131.9% 기록

편집자주 ...올해는 한국전력 해외사업 30주년이다. 1995년 필리핀을 시작으로 30년간 15개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쳐온 한전은 중동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UAE 바라카 원전을 기점으로 중동은 단순 수주 시장이 아닌 '검증된 기회의 땅'으로 부상했다. 본 기획은 해외사업 30년의 궤적을 짚고, 중동에서 모색하는 한전의 다음 30년 전략을 들여다본다.

UAE 바라카 원전(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공동취재단·한국전력)

(UAE 아부다비=뉴스1) 나혜윤 기자

우리는 단순히 발전소를 세운 게 아닙니다. 한국전력의 글로벌 리더십과 한국 기업의 중동 진출 가능성을 동시에 증명한 의미 있는 결과물입니다.

UAE 아부다비 한국대사관에서 만난 한전 관계자의 답변은, 지난 30년간 이어진 한전해외사업의 축적과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사업을 시작으로 첫발을 내디딘 한전 해외사업은 2025년 현재 전 세계 15개국에서 33개 프로젝트를 수행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의 새로운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2008년 UAE 바라카 원전과 2021년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송전망 사업은 단순한 수주를 넘어 한-UAE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상징이자, 한전이 글로벌 전력 밸류체인 전체를 아우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바라카는 단순한 원자력 발전소가 아니다. UAE 전체 전력의 25%를 감당하는 국가 에너지 인프라의 핵심이자, 한국의 원전 기술력과 프로젝트 사업관리 능력이 중동이라는 고난도·고위험 시장에서도 통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정적 사례다.

HVDC 프로젝트는 한전이 생산–송전–배전으로 이어지는 전력 산업의 전주기 가치를 해외로 확장할 수 있다는 첫 이정표가 됐다. HVDC는 장거리 고효율 송전을 가능케 하는 기술로, 사막 지형과 높은 전력 손실을 극복해야 하는 중동 시장에서 그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전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 인근 국가로의 사업 확장을 모색 중이다.

해외사업으로 재무 성과도↑…국내 기업과 동반 지출로 30.5조 경제 효과

재무적 성과도 의미 있다. 2024년 기준 누적 매출 46조 8000억 원, 투자 회수율 131.9%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과의 동반 진출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30조 5000억 원에 이른다.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국내 전력 산업 생태계를 세계 시장으로 견인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조직 혁신도 속도를 냈다. 한전은 2023년 김동철 사장 취임 이후 조직 구조를 재정비하고, 전략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이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전면 재구성 등 경쟁력 강화에 착수하며, 2024년 한 해 동안 6GW 규모의 해외 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수주한 해외 발전 프로젝트도 중동지역을 겨냥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2 열병합 △사우디아라비아 사다위 태양광 △사우디아라비야 루마/나이리야 가스복합 △미국 괌 요나 태양광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사업의 지분매출 기대효과는 6조 5000억 원에 달한다.

UAE가 원전 수출국이자 HVDC 수출국, 디지털 에너지 솔루션 수출국으로서의 한국을 신뢰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베트남, 사우디 등 신규 원전 추진국과의 협의가 계획 중이며 중동 전역에 디지털 발전소와 송전망, 에너지 저장장치 수출을 연계한 종합 에너지 사업도 검토되고 있다.

김동현 UAE 해외송전망 차장은 "UAE는 2017년 '에너지 전략 2050'을 수립하고 2023년에 이를 개정하면서, 청정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 간 균형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확대하고, 탄소 배출 감축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전과 함께 수행한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가 이같은 전략의 중심축이며, 해저송전망(HVDC) 사업 역시 핵심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며 "기존 해상 유전 생산시설에서 자체 화력발전기로 전기를 공급하던 방식을, 바라카 원전이나 신재생 발전소에서 나온 청정에너지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것이다. 한전과 에너지기업들은 UAE에서 더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UAE 아부다비 한국대사관에서 한전 관계자들이 취재진에게 사업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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