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각 있다" 답한 여성 57%, 1년새 9%p ↑…출산 의향도 급증
결혼 의향,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지만 직전 조사보다 감소
정책만족도, 돌봄서비스가 가장 높아…개선 과제는 직장문화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여성의 결혼 의향이 1년 새 9%포인트(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무자녀층의 출산 의향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국민 인식과 정부의 저출생 정책 관련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3월 실시한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3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됐다. 결혼과 출산 의향에 대한 동일한 문항으로 조사해 인식 변화 추이를 살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진행한 두 차례 조사 대비 결혼에 대한 긍정 인식과 출산 의향이 함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에 대한 긍정 인식은 72.9%로 지난해 3월 조사 대비 2%p, 9월 조사 대비 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남녀의 결혼 의향은 65.2%로 1년 전 대비 4.2%p 늘었지만, 직전 조사인 지난해 9월보다는 0.2%p 감소했다.
다만 여성의 결혼 의향은 57.4%로 1년 전 대비 9.2%p, 직전 조사 대비 1.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 25~29세 여성의 결혼 의향은 64%로 1년 전보다 7.4%p, 직전 조사보다 6.7%p 증가했다.
반면 남성의 결혼 의향은 71.2%로 직전 조사보다 1.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 25~29세 남성의 결혼 의향은 72.1%로 직전 조사 대비 4.4%p 하락했다.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녀의 필요성에 대한 긍정 인식은 70.9%로 지난해 3월 조사 대비 9.8%p, 9월 조사 대비 2.7%p 늘어났다.
남녀 모두 긍정적 인식이 늘었으며, 특히 만 40~49세 여성의 긍정 인식이 6.4%p 증가했다.
무자녀층의 출산 의향은 39.7%로 여전히 40%를 밑돌았으나, 1년 전보다 7.1%p, 직전 조사보다 2%p 증가했다.
특히 만25~29세 여성은 출산 의향이 6.6%p 증가하고, '자녀를 낳지 않을 생각'이 5.7%p 감소해 인식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정책 만족도는 '돌봄서비스'가 가장 높았다. 돌봄서비스 정책 만족도는 영유아 돌봄서비스 94%, 초등 돌봄서비스 94.1%를 기록했다. 다만 농어촌 거주지역에서 영유아 돌봄서비스 만족도는 88.1%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은 '육아지원제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직장문화'가 55.6%로 가장 높았다.
'돌봄서비스 이용기회 및 시간 보장'(39.8%)과 육아시간 확보를 위한 제도 확대(36.3%)가 뒤를 이었다.
국민들의 인지도와 기대효과가 가장 높은 저출생 정책 과제는 '신혼·출산·다자녀 가구에 주택 공급 확대'로 집계됐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최근 합계출산율의 반등과 혼인건수 증가 등에 이어, 결혼과 자녀의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변화"라며 "특히 출산 의향이 계속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회복 흐름이 일시적인 반등에 그치지 않도록 좋은 일자리 부족, 수도권 집중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in785@3t4x.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