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엔블로, '지방간' 동반 2형 당뇨병 치료 가능성 확인
간 지방증 유병률 낮춰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대웅제약(069620)은 자사가 개발한 치료제 '엔블로'가 지방간 동반 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엔블로는 국산 36호 신약이자, 대웅제약이 선보인 국내 제약사 최초의 SGLT-2 억제제 계열 2형 당뇨병 치료제다. 동일 계열 약제 대비 적은 용량인 0.3mg만으로도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인다.
대웅제약은 지난 11일 스페인에서 열린 '2025 유럽비만학회'에서 엔블로의 간 내 지방증 지표 개선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총 554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3건의 엔블로 3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활용해 엔블로의 간 지방증 지표 개선 효과를 통합 분석했다.
엔블로 0.3mg을 24주간 매일 복용한 환자들은 간 지방증 지수(HSI) 및 프레이밍햄 지방증 지수(FSI)로 평가한 지방간 유병률이 기저 대비 각각 32%·25% 감소했다.
엔블로 투약군은 위약대조 연구에서 간 지방증 지수를 기준으로 본 지방간 유병률이 48.0%에서 16.0%로, 프레이밍햄 지방증 지수로 평가한 지방간 유병률은 41.3%에서 16.0%로 각각 줄었다.
이번 연구로 엔블로가 간 지방 축적 감소와 같은 부가적인 이점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고, 지방간 질환 개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대웅 측은 전했다.
연구를 주도한 정창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SGLT-2 억제제는 기본적으로 소변을 통한 포도당 배출을 유도해 체중을 감소시키며, 엔블로는 SGLT-2 단백질과 강하게 결합해 더 효과적인 당 배출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간 내 지방증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치료 옵션으로서 엔블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며 "엔블로가 2형 당뇨병을 넘어 복합대사질환 환자들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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